2011.04.17 22:11
2004년 가을 우연히 티비에서 한 여배우의 연기를 보고 홀린듯 빠진 적 있어요
마치 줄리엣 비노쉬가 한국 여배우로 빙의된듯한 , 낯선 느낌이 매혹적였습니다.
나비 DVD를 사서 보고 더 빠져들었고...
그 후 부천 복사골 극장에 가서 연극까지 봤지요 역시 무대에서 저력이 드러나더군여.
안톤체홉의 갈매기 니나....
몸짓 하나 하나 시선 , 눈빛, 대사, 깊은 목소리....모든게 빛이 났습니다.
중년의 나이에 소녀역을 매력적으로 .....
보석같은 여배우를 발견했다고 여겼는데 .....
드라마 제목처럼 잠시 열병앓듯 좋아하다 말았습니다.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의 모든 것에 빠져들게 되지요.
3호선타고 안국동 집에서 예술의 전당까지 가서 연극 연습하고 ....
일상의 모습을 홈피에서 훔쳐봤던 ... 추억이 있습니다.
삶이 정말 연극..배우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