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18 01:39
1.로봇의 기억 (로봇 박사가 가지고 있는 자신이 인간이라는 기억)
2.로봇 각성의 암호 (달렉 각성의 암호)
3.로봇의 폭발 (로봇 박사의 자폭)
이라는 필립. K 딕의 "사기꾼 로봇"에서 등장한 세 가지 소재를 닥터후에서 재활용했군요.
사기꾼 로봇에서는 저 세 가지 소재의 정체가 한꺼번에 밝혀지며 독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지만
이번 닥터후 달렉 에피소드에서는 저 세 가지 소재를 적절하게 재배치하여 색다른 효과를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사기꾼 로봇에서는 사기꾼 로봇이 자신의 기억이 거짓된 것이라는 것을 알아챈 뒤, 기억 자체만으로 로봇은 인간과 구분될 수 없으니까 그것의 자각을 신호로 폭발되며 지구를 날려버리죠.
반대로 이번 달렉 에피소드에서는 그 기억이 원래 자신의 것은 아니더라도, 기억을 통해 느끼는 감정 자체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므로 로봇이라도 그 감정을 지니면 인간이라 볼 수 있다. 뭐 이런걸 이야기 하려는거 같아요.
더빙판 이전에 다운로드로도 봤었는데 그 때는 눈치채지 못했어요. 지금보니까 그러네요.
2011.04.18 01:49
2011.04.18 02:51
2011.04.18 03:19
2011.04.18 03:45
이번회엔 달렉을 또 울궈먹더니 다음회엔 우는천사를 울궈먹을건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