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18 04:35
개님이랑 인연이 별로 없었어요.
초등학교 1학년때 잠깐 키웠다가 헤어짐을 감당못하여 그 어린 마음에 상처를 받고 다신 키우지 않았죠.
토요일늦은 밤에 차를 타고 가는데 버려진 큰 이민 가방 옆에 새끼 강아지..를 보고 말았네요.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자세..
가다가 다시 차를 멈춰서서 봤는데 누가 지나가든 차가 지나가든 요지부동 공손히 기다리는 자세(?)..
꼬질꼬질 노숙한 지 적어도 몇주는 지난거 같은 상태..
소세지 주면서 이뻐해주니 종종 몇걸음 따라오다가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서 그 자세..ㅠ_ㅠ
너무 불쌍해서 보호센터에 데려다 줘야겠다 생각하고 데려왔습니다.
여태 살면서 떠돌이 개 많이 봐왔지만 데려온 적은 처음입니다.
간단히 동물 병원가서 체크하고 집에 데려왔는데..4개월 정도 밖에 안되었다는데
얼마나 오래 안먹고 버텼는지.. 삐쩍 말라서는 ..서겁지겁 사료를 흡입하네요.
말귀도 거의 알아듣고 배변훈련도 잘 되어있고 씻기고 나니 너무 이쁘고 ..그 무엇도 물어뜯지도 않고 꼬리만 과격하게 흔드는 이쁜 짓만 합니다.
주인이 찾고 있을까 해서 온라인상에서 보호센터는 다 뒤지고 있는데 아무도 찾고있지 않네요.
이 귀여운 친구를 동물보호센터에 맡기면 열흘후에 안락사되네요.
애견인도 아니지만 가슴이 싱숭생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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