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 시리즈

정말 유용하고 쓸모있는 버릇이지만,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피곤해지는 그런 거 있으신가요. 


전 살림하는 사람으로서 코팅 팬에 매우 집착해요. 쓰고 바로 닦아놓아야 함은 물론

진탕 술 마시고 엎어져 자다가도 아까 쓴 후라이팬을 제대로 닦았던가 하고 생각이 나면 벌떡 일어나요.

그래서 식구들이 팬 위에 허용 불가능한 아이템(쇠젓가락이라거나)을 올리면 불같이 화가 나죠. 화를 내지는 못하지만


행주를 젖은 채로 두는 것도 신경쓰입니다.

행주란 요물이라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꾸릿꾸릿한 냄새가 나잖아요.

면행주는 삶아서 쓰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쓰려고 봤는데 축축하고 냄새나면 싫지요.

요즘은 대안으로 빨아쓰는 종이 행주를 면행주와 같이 쓰고 있습죠.


싱크대 개수대에 기름진 그릇과 기름기 없는 그릇이 섞여 있는 꼴도 못 봐요. 

기름기 없는 그릇은 상큼하게 물로만 헹궈주면 되는데, 기름진 그릇과 섞이면 괜히 퐁퐁 설거지 해야되잖아요. 

물 낭비 세제 낭비 수질 오염!!!

어차피 설거지는 딴 사람 몫이니까 그냥 두면 되는데, 그래도 그걸 못 봐주겠는 거에요.


이게 혼자라면 그냥 하면 되는데, 혼자 사는 게 아니고 여럿이 같이 쓰는 거다보니 몹시 신경이 쓰여요.

이리저리 따라다니며 잔소리를 하다보니 결국 집안의 독재자가 된 듯한 느낌이 드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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