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19 20:33
무지 피로한 상태에서 봤는데 졸지 않고 재밌게 잘 봤습니다.
니키타나 킥애스 같은 류의 영화에 나오는 인간병기 소녀가 나오는 액션영화 쯤으로 포장됐지만
보니까 액션은 몇 개 안 나옵니다. 나머지는 소녀의 성장기+복수담인데 이 중 앞뒤 안 맞는 복수담보단
성장기가 더 재밌습니다. 핀란드 산골짜기에서 만날 훈련만 받아 세상물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병기 소녀가
처음 세상에 나와 이것저것 경험하면서 남자랑 데이트도 하고 키스도 하고 동성친구와의 교감도 다지고 예쁜 옷도 입어보고
주변 풍경도 감상하고...
막판 뒤집기가 홀랑 깨긴 하지만 그래도 그 홀랑 깨는 반전 비스무리한 설정을 잘 매듭지은 편이라 설득력이 떨어지는것도 아니에요.
거기다 시얼샤 로넌이 워낙 신비롭고 현실세계의 소녀같은 느낌이 없는데 그걸 또 영화에서 극대화시켜서 배역과 잘 맞고 영화의 황당한
반전과 결말에까지 설득력을 부가할 정도입니다.
암튼 시얼샤 로넌 만으로 이 영화는 반은 먹고 들어갑니다. 눈썹까지 금빛이라 전 무슨 요정 보는 줄 알았어요. 수감소(?)에서의 연기도 근사했고요.
음악도 좋고 몇 안 나오는 액션도 인상적이고 액션과 음악의 융합은 환상적입니다. 케이트 블란쳇의 악역이나 에릭 바나도 근사합니다.
내용은 엉뚱하지만 구성을 따라가면서 볼 영화는 아니더군요.
일단 조 라이트 영화라 그런지 영상이 무척 좋고 그 중 여주인공의 성장기 부분에서의 촬영이 예뻐요.
굉장히 독특한 느낌의 영화였어요. 후속편이 나와도 재밌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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