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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희롱

2011.04.20 22:48

amenic 조회 수:4316

아까 회식 자리에서였습니다.

회식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니까 씨니어들끼리는 자연스럽게 화제가 골프로 이어지더군요.

골프 이야기 하는것까진 좋았는데 모 부장이 농담이랍시고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지난주에 필드에 나갔는데 캐디 아가씨가 "몇번 드릴까요?"라고 묻기에

"응 한번만 줘"라고 했다는겁니다.

와아하고 순간 회식하는 장내엔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전 불편하더군요.

캐디 아가씨가 당시에 얼마나 불쾌했을까요? (내색은 안 했겠지만 말이죠)

돈을 주고 잠시 고용한 캐디라 할지라도 이런 성희롱을 감내해야 할 의무는 없거든요.

그러고보니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이런 사회적 약자에게 성희롱적 발언을 하는게

많이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예전보다 많이 개선되긴 했으나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선 성희롱에 대해서 좀 관대하지 않은가 그런 생각도 하게되고요.

농담갖고 뭘 그러냐 뭐 이런 분위기 말이죠.

업무 특성상 특히 접객을 담당하는 직종에서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할거예요.

전 특히 이렇게 저항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이들에 대한 희롱이 제일 악질적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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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da

2011.04.20 22:50

쓰레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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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청춘

2011.04.20 22:51

부끄러움도 없는 인간 실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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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생각

2011.04.20 22:51

여자들 있는 회식자리에서 그랬다는 말씀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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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해리포터™

2011.04.20 22:51

읽는 순간 울컥하네요.

댓글
amenic

2011.04.20 22:51

혼자생각/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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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맛사탕

2011.04.20 22:52

직업에 따라 계급을 나눈다면, 강자가 약자에게 행하는 폭력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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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생각

2011.04.20 22:53

좀 맞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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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

2011.04.20 22:54

혼자생각님 ㅎㅎ
맞아요 저런 말 나빠요~
저런 농담에 웃는 분위기가 더 슬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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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aria

2011.04.20 22:56

불쾌함과 더불어 저것도 농담이라고 하는 센스가 불쌍해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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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전일

2011.04.20 22:59

너무 싫습니다. 정말이지 너무 싫습니다.

댓글
김전일

2011.04.20 22:59

어디가서 니들끼리만 소곤소곤 이야기 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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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손톱

2011.04.20 23:02

저래놓고 자기는 재밌고 유쾌한 사람이라고 착각이나 해쌌는!! 인간이겠죠. 진짜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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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2011.04.20 23:02

서랍/ 본문에 나온 것처럼 항의할 수 없는 입장이란 걸 알고 일부러 하는 말이죠.

제가 엿들은 최악의 성희롱은 벌써 5, 6년전 호프집 옆자리 테이블. 어느 작은 회사의 회식 자리였는데
회사 사장이 여직원에게 '유린(여직원 이름이었나봐요)씨 이름은 00가 00를 그거 하는 그거아냐?ㅎㅎㅎ'
그러는데 일동 직원들 웃고 그 직원은 '어머 사장님'그러고 웃고 말더군요.
잡고 있던 호프잔을 그대로 그 사장 머리에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습니다.

작년 여름엔 어느 호프집의 서빙 학생에게 어느 아저씨가 계속 말로 추근거리길래 제가 째려봤더니
'어 저 아가씨 노려본다. 무서워서 함부로 말 못하겠네~ㅎㅎ'그러고 자기들끼리 웃더군요. 근데
다행히 더 이상 그 학생에게 추근거림은 안하더이다. 그 서빙 학생 여자인 저도 보는순간 예쁘다는
생각이 들만큼 미인이있는데 아무리 봐도 20대 초반의 학생이었어요. 그런 어린 아이들한테 왜 그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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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2011.04.20 23:04

상사라도 웃어주지 말고 다들 정색해서 무안하게 만들어야하는데. 캐디한테도 회식장소에서도 재밌는 농담한줄알겠죠 저런 작자들은. 부끄러운줄 알아야하는데. 어후 썽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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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전일

2011.04.20 23:06

H컵..기사에..그게 문제가 아니고..어떤 '아저씨'가 한번 만져보자 그랬다는군요. 이런 미친XXX
남자인데..화나고 속상하고,,그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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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맛사탕

2011.04.20 23:06

사람들이 안웃으면 스스로 무안해지죠. 그런데 웃은거 보니 아부의 달인이거나 정말로 재밌었거나. (똑같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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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나무

2011.04.20 23:15

웃는 사람들도 같이 나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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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xon

2011.04.20 23:23

이런 미친! ㅠㅠ 이러니까 같은말 지겨워 죽겠어도 계속 성희롱방지교육을 하는군요.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이런 일 벌어지면 완전 매장당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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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2011.04.20 23:26

양말을 벗겨서 입에 물려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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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새벽

2011.04.20 23:55

대놓고 만지고 질척거리는 인간들도 많은데 저 정도는 양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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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실린

2011.04.21 00:03

으악 진짜 더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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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

2011.04.21 00:05

부장님이 웃어라고 농담했는데 정색하기 힘들죠. 아무리 재미없는 농담이라도 말이에요.
캐디한테도 폭력이고 회식자리에서 저 농담 듣고 웃어야하는 사람들한테도 폭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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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x

2011.04.21 00:28

그냥 저질이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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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당당

2011.04.21 00:44

전에 회사 관련된 외부업체 사람들까지 모여서 밥먹는 자리가 있었는데 나이 좀 있지만 싱글인 여직원에게 애 필요하면 씨뿌려 준다는 소리를 내뱉는 사람이 있어서 기겁했습니. 더 황당한 건 그걸 지적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단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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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aru

2011.04.21 01:03

제가 중학교때 집앞 도서대여점아저씨랑친하게지냈는데 어느날 배고프다고 하니 배부르게해주겠다며...10개월간 배부를수 있다며... 그때 그아저씨 마흔은 되어보였는데 말이죠. 그후에 다시는 거기 안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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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ief

2011.04.21 01:06

회식자리에서 "성행위" (성공과 행복을 위하여) 였던가?
뭔가 되지도 않는 억지 말을 끼워 맞춰서
성희롱급 축배드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자주 접하지는 않지만 높은 사람이라서 말은 못 하고
회식자리 끝날때 까지 째려 봤어요.
옆에 앉으신분들이 왜 그러냐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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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boo

2011.04.21 02:59

저런걸 농담이랍시고 한 놈이나 웃은 놈들이나 좀 처 맞아야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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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닌

2011.04.21 10:19

같은남자가봐도 진짜 화나네요. 그캐디분도 누군가의 귀한딸이고 연인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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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

2011.04.21 11:03

주변에서 같이 웃는 사람들은 진심 웃겨서일까요?? 그렇다고 가정하신 것 같은데, 화이트 칼라 남자들도 그런 소리를 하는군요...털썩.
이곳 남자분들의 반응도 신기하네요. 같은 남자인데 이렇게 다를까...(판단없이 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멋지다 뭐 그런 말도 아니구요. 그냥 혼란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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