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제에 대한 토로.

2011.04.21 03:17

Ripa 조회 수:2521

이전 글을 쓸 때는 시간이 없어서 간단히 링크 하나만 던지고 말았는데 이제야 시간이 남아서 글을 쓰네요.

일단 셧다운제가 뭐인지 모르시는 분은 이 기사( http://goo.gl/apxcg ) 를 읽고 오시면 됩니다.


왜 이거에 이렇게 민감하냐면요, 이게 제 밥줄이거든요.

게임개발자로써 정말 아니다 싶은게 많았는데 이건 정말이지.. 게다가 만장일치라니... 후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런 불합리함을 글로 알리는 것 뿐이네요.


시작하기 전에 우리 나라의 콘텐츠 산업 규모에 대해 잠깐 알고 가죠.

아니, 셧다운제랑 콘텐츠 산업 규모가 무슨 상관이냐고요?

아주 큰 상관이 있어요. 왜냐하면 돈이 있는 곳에는 항상 날파리가 많기 때문이죠.


일단 한국콘텐츠산업진흥원을 짚지 않고 갈 수 없는데요, 

한국게임산업진흥원, 방송영상산업진흥원 같은 35개의 기관이 2009년에 하나로 통합되어 한국콘텐츠산업진흥원으로 되었어요.

그리고 여기서는 매 분기마다 콘텐츠 산업 동향 보고서가 나오는데 전체 매출과 순이익, 수출, 종사자까지 누구나 볼 수 있죠.


자. 일단 표 설명하기 전에 우리나라의 콘텐츠 산업 중에 어떤게 가장 클 지 잠깐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수출하는 콘텐츠 산업은 또 어떤게 클 지도 한 번 생각해보시고요.

콘텐츠 산업에는 게임, 영화, 방송, 광고, 출판업, 음악.. 등등이 있어요.


그리고 나서, 아래 표를 보세요.




3분기만 비교할 때, 매출액은 출판의 압승이네요. 

그 뒤로 게임, 캐릭터, 지식 정보, 광고, 영화, 음악 순이고요.


자. 수출쪽은.. 엇? 수출 쪽은 뭔가 이상한데요?

모든 산업을 다 합쳐도 게임 하나 수출하는 것보다 못하다니요?

네. 맞아요. 분기 당 4천억원 이상씩 수출 중이고, 2011년에는 수출액이 20억 달러를 넘을 예정이라네요. (http://www.etnews.co.kr/201012310184)


그리고 게임 산업은 최고의 고부가가치 산업이에요. 

네오플만 보면 작년 매출이 2117억원인데 영업이익이 1800억원이 넘어요. (http://goo.gl/nSE36)

이야. 이런 효자 산업이 있나 싶죠?


다른 나라에서는 이런 게임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자금 지원도 해주고, 사무실도 빌려 주고,

국가에서 세금 혜택도 해주고, 중국은 게임 쿼터제까지 해가면서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바쁜데

우리나라는 국회에서 1년을 표류하던 스마트폰 게임법이라던가, 셧다운제라던가, 또는 이런 짓을 하네요 (http://goo.gl/95eG3) 

뭐 이거 외에 수많은 망언을 일삼은건 따로 얘기 안할게요. 


돈 안될 때는 아예 관심도 없더니 이제 좀 커지니까 어떻게든 빨대 하나 꽂으려고 날파리처럼 모여듭니다 그려.

정부 지원은 바라지도 않고, 제발 관심 좀 꺼주길 바랄 뿐. 후..



p.s 

아. 그리고 왜 2010년 3분기 것을 사용했는지 궁금하신 분 없었나요?

이왕 할거면 2010년 4분기가 나았을텐데 말이죠.

사실 콘진원 들어가서 보고서를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2010년 4분기 보고서가 없더라고요.

이상해서 2009년 4분기 보고서는 언제 나왔나 찾아보니 4분기가 지난 지 22일만에 나온 것을 발견.

'셧다운제가 작년 겨울쯤부터 논의 되었으니 뭔가 외압이 있었구나!' 라고 하면 지나친 억측일까요? 

현재 이 보고서가 왜 제 시기에 나오지 않았는지, 언제 나오는지에 대한 문의 메일을 보낸 상태인데 

답장이 오면 후기라도 잠깐 남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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