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막판이 되니 매 회마다 끝 무렵에 낚시질 아주 확실하게 해 주시네요. 어제의 염정아 자폭 공격-_-만큼의 임팩트는 없었지만 오늘 CCTV 영상 배달 쪽이 '도대체 그게 뭔데!!!?' 라는 호기심은 훨씬 강하네요. 1주일 어떻게 참나효. orz


그러니까 뭐, 아쉬움들이 계속 있긴 해요. 오늘의 경우엔 엄집사 사망 과정 vs 뭐든지 다 해주는 독고영재 변호사님 부분이 특히 그랬구요. 결국 끝까지 겉저리로 남을 팔자로 확인된 차예련 캐릭터도 그랬죠.

하지만 염정아, 김영애의 다크 포스 작렬하는 비주얼 & 연기가 있고 (기복은 좀 있다 해도) 뚝심있게 흘러가는 기둥 스토리와 일관성이 있어 믿음직한 주인공 캐릭터들이 있어서 다 용서가 됩니다. 아니 뭐 다른 것 다 떠나서, 주인공이 연애질 한 번 안 하고 이렇게 복수 외길로 폭주하는 한국 드라마가 얼마나 있었나요. 재벌가에서 연애하는 드라마도 아니고 까칠한 도시 남자가 시골서 올라온 명랑 발랄 아가씨에게 뺨 맞는 드라마도 아닌데 재밌기까지 합니다. 그럼 된 거죠 뭐.


그나저나 남은 두 화는 어떻게 될까요?

아까 잠깐은 급전개된 후 법정 드라마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오늘 에피소드 마무리를 보면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무릴 것 같고...


이만큼 끌어왔는데 설마 그래도 복수에 성공은 하겠죠?

완전 소중 만능맨 우리 기도님하를 그렇게 만들었으니 (게다가 애초에 찌질하니까) 안내상씨야 당연히 맛이 갈 거고.

공회장님에 대한 복수도 성공은 하겠죠. 이러다 마지막회에서 난데 없이 염정아 홀로 자폭하고 지성 재뿌리며 울고 공회장이 지난 인생을 홀로 뉘우치는 감동의(?) 마무리 같은 거라도 나오면 정말 방송국 테러할 겁니다. orz

근데 어쨌거나 염정아에게 완전한 해피 엔딩을 줄 수도 없는 드라마여서. 흠. 일단 어쨌거나 최소한, 아무리 잘 되어도 김여사는 감옥행이겠죠. 오늘 지성이 그런 뉘앙스를 풍기는 대사도 쳐 줬구요.


다만 지금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것은 마지막의 CCTV입니다.

염정아 말고 범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없잖아요?; 엄집사 아녔고. 한변 + 공여사 패밀리는 죄다 식장에 있었거나 술 먹고 뻗어 있었으니 알리바이 확실하죠. (궁금해하다 잠깐 차예련까지도 의심해봤으나 이 분도 식장에...;) 그렇담 최대한 좋게 봐 줘서 염정아와 죠니가 어찌저찌하다가 불행한 사고-_-로 죠니가 부상을 입어 염정아가 취임식 다녀와서 바로 봐주려 했으나 다녀와보니 실종... 이런 정도가 최선일 듯 한데. 고작 이거라면 그 CCTV가 이렇게 중요한 듯이 등장할 리도 없겠죠. 것 참...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 1주일은 또 어떻게 기다린단 말입니까!!! ㅠㅜ



ps.

사실 전 기도 아저씨가 엠뷸런스 안에서 '실은 내가 죽였음. time to die.' 이럴 줄 알았습니다. 근데 그러긴 커녕 오히려 '마리가 죽였을 수도 있긴 하지만...' 이라는 대사만 흘리는 걸 보고 작가가 만만치 않다는 생각을. -_-;;


ps.2

김영애 포스도 참 막강하긴 한데, 그래도 여전히 제게 드라마속 가장 무서운 할머니는 '소프라노스'의 토니 엄마입니다. 이 캐릭터를 능가할만한 무시무시한 캐릭터가 있다면... 전 그 드라마 안 봅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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