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퐁 분실기

2011.04.23 06:33

나야나 조회 수:2211

어제 점심시간에 점심먹으러 가면서 주머니에 넣어둔 아이퐁을 떨어뜨렸나봅니다. 바로 점심 같이먹으러 간 분 폰을 빌려 전화를 해 봤더니 전화기가 꺼져있더군요. 급하게 동생에게 전화를 해야하는데 동생번호는 당연히 생각나지 않더라구요. 그래두 정말 기특한건 큰외삼촌 전화번호를 제가 외우고 있더군요.
일단 점심을 먹으면서 KT 서비스센터에 분실신고를 하고. 대책을 세우려는데 별다른 방법이 없더라구요.

다행인건 얼마전 네이버 주소록에 연락처를 백업해두어 연락처 걱정은 안해도 되겠구나 싶었어요.

오후내내 전화가 꺼져있어 아이퐁 분실시 새아이퐁 받는 방법에 대해 이것저것 따져봤는데 결론은 31만 5천원을 주고 새아이퐁을 받는 수 밖에 없더군요. 제가 실속형 보험을 들었는데. 보험을 들어도 저렇게 큰 돈이 나가야하나 싶기도 하고. 가장 걱정인건 아이폰에 담긴 개인정보들이죠...

분실신고 후 새 폰을 발급받기위한 절차와 서류는 또 엄청 복잡합니다. 경찰서에 가서 사고 경위서도 제출해야하고 임대폰도 일단 받아야 하고 등등.

포기하고 동생커플과 저녁을 먹으면서 동생의 폰으로 제 폰에 전화를 걸어봤는데 전원이 켜져있는겁니다!! 4번째 시도후에 어느 할머니께서 받으신거지요.

할머니는 강남에서 폰을 주으셨고 집은 광명이라고 하더군요. 당근 당장 찾으러 가겠다고 그러니까 음료수 값이라도 주냐고 하시더라구요. 당연히 사례하겠다고 그랬죠..

주소도 자세히 알려주셔서 동생커플과 강남에서 광명까지 찾아가서 폰을 되찾았습니다. 사례비는 3만원을 드리구요.

할머니 말씀이 전화기
키는 방법을 몰라서 집에와서 아들내외가 켜줬다구. 비싼거라서 많이 걱정했을 텐데 다행이라구 하시더라구요. 사례금을 드리니 받아도 되는건지...하셨지만 기꺼운 맘으로 드리고 왔습니다.

아이퐁이 왜 꺼졌을까. 하는 의문은 남지만 거금과 저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걱정. 그리고 경찰서를 가야하는 등의 귀찮은 작업을 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누가 분실물을 주웠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리는 일이죠..

이번에 뼈져리게 느낀건 아이폰을 정말 더 상전처럼 모시고 다녀야겠다. 라는 거죠.
보험이 있어도 개인부담금은 최소 30만원이 넘고 그곳에 있는 온갖 기록과 정보들은 잃어버리는 순간 포기해야한다는 거죠. 그래도 다행입니다..오늘 하루 즐겁게 놀아도 되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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