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델리1집을 평한글에 제가  댓글로 달았는데 그글 삭제되고 100대음반글에 리플로 달아졌더군요.

 

저도 그 100대음반글에 댓글로 달려다 댓글치고 너무 길어지는거 같아 따로 글로 올려봅니다.

 

 

 


델리1집같은건 듀게에서 아니 인터넷에서 언급조차 안한채.. 1년에 몇번씩 아껴서 듣는 앨범중 하나입니다..
뭐 언급할필요도 없이 유명한 앨범이기도 하고..

 

사실 델리 2~4집도 모조리 좋았죠. 5집도1~4집만큼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좋았고..

 

 

1집은 델리 특유의 중의적이고 모호하면서도 시니컬하고 철학적인 시적인 가사에다 브릿팝 웬만한 밴드들 싸다구 때리던 사운드까지

합쳐진 명반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음..안타까워요. 90년대 중반 씨디가 몇백만장 팔리는 시절까지 잘나가다 90년대후반 씨디시장 완전히 붕괴되면서..

대중음악 메인스트림씬의 다양성도 많이 죽은거 같아요.

 

 

 

음반들의 경우 거대기획사들은 더 때깔좋게  작,편곡신경쓰며 음반을 내놓긴 하지만 예전 이승환 4집 휴먼이나

언니네이발관2집처럼 마스터링에서 창작자의 의도 같은 감성적인영역에서 디테일한 부분은 크게 신경쓰는거 같진 않더라구요.

 

그저 저음 빵빵하게 비트감좋게 하면서도 어떻게하면 돈은 적게들일까 하는 산업적 궁리만.. 이제 비용상관없이 음악적

성취 혹은 아티스트적 자의식, 자신이 원하는 사항대로의 의도 이런걸 위해 녹음에 신경쓴듯한 낭만적인 앨범들

ex 이승환 휴먼앨범같은건 보기 힘들겠죠..

( 휴먼앨범은 맘에 안드는곡들도 몇있는데 워낙에 사운드와 앨범컨셉에 공을 많이 들인 음반이라는점에서 언급해본겁니다..)

 

 

 

여튼 대중음악 씨디는 소수 몇몇 컬렉팅 덕후&해당 가수 빠들이나 사서 소장하는 시대가 되버렸으니.. 델리1집이야기 하다 중구난방으로 흘렀는데

 

전 여느 화려한 기타 속주보다도 델리 1~4집에서 특유의 청량한(이표현 정말 많이 쓰는데 제가 음악들을때 추구하는 지점이라)

기타톤자체를 정말 좋아하기도 합니다. 델리 김민규만큼 기타 이펙터를 적절하게 잘쓰는 뮤지션 많이 못본거 같아요

 

서구 락밴드들 통틀어서도요. 특히 2집 미안같은곡에서의 몽환적인 이펙트가 잔뜩먹인 기타톤과 함께 쏟아져나오는 여성보컬 코러스부분

제일 좋아하기도 합니다 (유투브에선 델리스파이스 미안은 비루한 라이브버전밖에 없어서 태그는 못걸겠네요.)

 

사운드 모니터링용도 가능한 헤드파이 시스템에서 기타톤만 비교해보고 비교해보기도했는데 델리1~4집의 기타톤만큼

 

실키한(이표현 역시 제가 너마 자주쓰는듯한...) 기타톤도 드물어요..

 

역시 김민규의 작품이죠..

 

 

 

그리고  델리 앨범전체를 관통하는 날선느낌은 역시 1집이 제일 좋은거 같구요. 가면과 챠우챠우,투명인간같은 곡을

영국에서 태어난 앵글로색슨족으로  영국어로 불렀다면 꽤 인기있는 브릿팝밴드로 돈을 많이 벌었을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굳이 브릿팝과 비교하다면 더 서정적인 가요필도 섞인 기타팝적인 느낌도 나는지라 확신할수없지만

 

(사실 브릿팝보다 더 브릿팝 히트송넘버같은 한국인디라면  차라리 검정치마같은 밴드일텐데 말입니다..

 

 전에도 올렸지만 돈이 안되 무슨 강원도 리조트같은데서 교통비빼고나면 얼마나 남지도 않은 행사비받아가며

 

 무대 전전하는게 안타깝습니다.. 라이브실력은 그저 그렇다지만 뭐 블러같은 초대형 밴드도 라이브 보컬실력 형편없긴 마찬가지인데 ㅋㅋㅋ)

 

 

 

시험준비때문에 밤새고 커피4잔으로 정신은 몽롱한데 공부는 잘안되고  하기싫으니깐  듀게 댓글을 더 길게 달게 되네요 ㅎㄷㄷ
아 이번엔 글이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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