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5 01:56
지금이야 조용필의 위치가 위치인지라 자기 마음대로 음반을 만들지만,
예전에 조용필 음반은 한장은 음반사 맘대로, 한장은 조용필 맘대로
뭐 이런 식으로 좀 웃기는 모양새로 음반이 발매되었습니다.
흥행을 추구하는 음반사의 입장도 뭐 매도할 것만은 아니지만,
그것이 조용필 음악에 있어서 큰 악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조용필이 자기 밴드 자기 음악을 추구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조용필의 음색에 소위 뽕필이 있다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건 제가 들어봐도 뭐 무시할 수 없어요.
트로트를 끔찍하게도 싫어하는 제가 조용필의 뽕필은 조금밖에 신경쓰지 않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조용필의 음악은 락입니다.
조용필 스스로가 인정하기도 했고,
조용필 음악의 출생지도 락이죠.
트로트로 성공해서 이름을 날린 것이 트로트 라는 장르를 억지춘향 격으로 끌어안게 된 이유가 됬지만,
트로트도 조용필 트로트는 솔직히 말해서 전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천박한 트로트와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실례죠.
조용필은 기본적으로 락으로 시작해서 민요까지.
대한민국의 모든 장르를 섭렵한 유일무이한 존재입니다.
대한민국 락의 정점은 신중현이라고 생각하지만,
전체적으로 놓고 봤을 때 조용필은 모든 장르와 가창이라는 영역에서
거대한 산을 이룩한 음악인입니다.
제 생각에 이런 음악인 대한민국에 오직 조용필 밖에 없습니다.
전 신중현 정도 되는 작곡가는 천재의 반열에 오른 작곡가라고 생각하는데,
조용필은 신중현과 비교하면 좀 떨어지다고 생각하지만
조용필이라는 인물의 작곡 능력도 사실 어마어마합니다.
따지고 보면 조용필은 한 영역에서 최고라 부를 수 있는 음악인은 아닌 것 같지만,
클래식으로 따지자면 바그너와 같은 사람입니다.
대중음악을 종합예술의 반열에 올린 사람인거죠.
조용필의 음색을 싫어할 수 있고,
그의 음악이 취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조용필이라는 음악가가 한국 대중음악에 끼친 영향,
그리고 그의 음악이 한국 대중음악에 끼친 영향,
말하면 입이 다 아픕니다.
조용필만큼의 인기?
아니 조용필 반만큼만 있기 있는 음악가라도
누가 조용필의 업적에 필적할 수 있겠습니까.
전 개인적으로 하나음악의 절대적인 추종자로서
조용필의 음반은 한 장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제 취향이 딱 하나 음악에서 나오는 다양한 색깔의 수채화 같은 색감의
음악들이 잘 맞아떨어지는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중현의 음악이나
조용필의 음악을 들을 때 느끼는 전율은
좋고 싫고는 떠나서
이 사람은 한국 대중음악사의 신화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덧글.
서태지 부분은 논란만 일으킬 것 같아서 삭제했습니다.
2011.04.25 02:18
2011.04.25 02:22
2011.04.25 03:09
2011.04.25 03:27
2011.04.25 03:48
2011.04.25 04:34
2011.04.25 05:42
2011.04.25 06:42
2011.04.25 06:44
2011.04.25 09:01
2011.04.25 12:02
2011.04.25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