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5 12:01
1. 사실 게시판에 쓸 말은 별로 없네요. 게시판에서 소통한다는 것 자체에 냉소적으로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게시판, 싸이월드,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을 모두 운영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블로그도 다시 열었습니다. 각각 특징이 있어서 결국 다 유지하게 되는 군요.
2. 조만간 직장에서 일종의 승진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이름뿐인 승진, 빛좋은 개살구이긴 하나, 이력서에 한 줄 더 남길 수는 있게 되었어요.
이 한 줄 때문에 느끼는 심적 부담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데, 어디 가서 이런 말 하면 미움받기 좋은 흉흉한 시절이네요.
3. 한 때 서태지의 팬이었으나, 모종의 이유로 그의 앨범들과 "태지의 화" 라이브 공연 DVD를 한꺼번에 웃돈 받고 팔아 넘긴 지 꽤 됩니다.
이번 스캔들을 접한 뒤 든 생각은 '그럼 그렇지...'였어요. 신비주의는 마케팅 전략이지, 실제로 그 사람이 그렇게 신비한 사람일 가능성은 거의 없지요.
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경우에도 결혼생활을 지속하는 데에는 부단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데, 이 경우는 헤어지지 않는 게 이상했을 거에요.
4. 이제는 full HD 해상도의 합법 영화 파일들도 꽤 많더군요. 한동안 열심히 사모은 DVD들을 어찌해야 할까요.
블루레이도 간혹 사고는 있는데, 거의 자연다큐멘터리물 아니면 초염가로 풀리는 것들 뿐입니다.
5. 간혹 굉장히 유식한 사람들이 어떤 사안에 대해 극히 치밀하게 논지를 전개한 글을 보면 잘 읽히지가 않습니다.
그 사람이 엄청 똑똑한 건 알겠는데, 감정을 배제하고 형식논리에 매몰되어 전혀 감동을 주지 못하거든요.
저의 무식함을 만회하려는 심리적인 태도인지도 모르겠지만, 하여간 그렇습니다.
6. 점심 맛있게들 드세요.
강낭콩밥, 짬뽕국, 모듬장조림, 견과류멸치볶음, 포기김치가 오늘 우리 점심메뉴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