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29 13:16
오늘은 상사들도 다 외근나가시고 게다가 저희 팀에 저 혼자만 남아서 기분이 한없이 Up입니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는 일주일 평균 70시간의 노동에 식대, 야근수당, 주말근무 수당따위 없는데다가
폭우가 내리는 날에도 밖에서 주말 근무를 시키던 회사였죠.
사무실이 너무나 낙후되어 비오는 날에는 물이 사무실 안까지 차서 걸레로 한없이 닦아내고 짜내고를 반복했던 안습의 기억들...
장마철에는 거의 매일 아침 두어 시간 가량을 그렇게 물 샌 거 닦으며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무실 청소해주시는 분도 안 계셔서 직원들이 직접 청소하는 것은 기본.
게다가 회의가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있었는데 그 중 두 번은 사장이 직접 참석해서
온갖 욕설을 다 퍼붓던 그런 회의였다능...
회의때 사장은 의자 두 개를 붙여놓고 반쯤 누워서 회의할 때가 부지기수였다능...
조져버려, 족쳐, 이런 얘기는 예사였다능...
좋아하는 분야에서 일한다는 거 하나로 버텼지만 2개월만에 해고당함. OTL
그 후로 운 좋게 한 달의 공백기만 가지고 지금의 직장에 들어왔는데,
이전 직장보다 훨씬 더 적성에 맞는 일에, 사무실 환경도 정상적이고,
무엇보다 이전 회사에서는 일주일에 세 번 하던 회의를 지금은 한달에 한두번만 하는게 좋아요.
여느 직장이 그렇듯 골때리는 인간들도 있지만 최소한 육두문자 날리는 사람은 없다는데에서 위안을...
가장 좋은 점은 회식이 없다는 겁니다. 입사 8개월찬데, 여태껏 연말 회식 딱 한 번 했어요. 그것도 점심 회식.
하지만 보수가 너무 적어 20대 후반인 나이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갓 취업한 20살 어린이들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는게 제일 문제죠...OTL
일하는 시간당 보수로 따져보면 최저임금도 안 될 것 같아요. 야근 수당같은게 없으니까요.
물론 제가 이 분야의 신입이라 그런것도 있고, 이쪽 업계 자체가 워낙 박하긴 하지만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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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9 15:57
연봉이 엄청 박해요. 역시 연봉은 일에 비례하는건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