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경 세상... -_-

2010.06.22 16:18

zivilrecht 조회 수:2890

 초등생 2명이 동급생인 장애여학생을 윤간


http://news.nate.com/view/20100622n12372




10대들이 친구 살해후 시신훼손하고 한강에 유기한 사건보다 이게 더 끔찍하네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심정은 오죽 할까요. 성벽 있는 '어른'만 조심하면 족한게 아니라, 그저 어리게만 보는 '초딩' 남자애들조차 두렵기 짝이 없는 잠재적 강간범으로 의심의 눈초리로 보야아 할 판...-_-


해당 학교는 '애들 일이니까...'라며 사건을 숨기기에 급급하다가 결국 이렇게 터지자 가해자들을 전학보내기로 결정하고 성교육과 장애에 대한 인식교육(?)이란걸 하기로 했답니다. 무슨 7080스러운 대처네요. 초등학생들이 예전 세대의 초등학생이 아니죠. 6학년쯤 되면 이미 몸이 어른못지 않게 성숙하고 세계 최고 IT강국-_-의 인프라 덕에 유치한 성교육따위보다 더 생생한 성지식을 얼마든지 접할 수 있다구요. 이제와서 '여러분 강제로 성행위를 하는 것은 나빠요~'라고 가르칠 셈인가... 설마 저 두 어린 강간범(엄밀히 말해 범죄자도 아니군요. 형사책임이 아예 없으니까 ㄷㄷ)이 그게 해서는 안될 짓인걸 몰라서 이런 짓을 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장애학생을 골라서 빈 교실과 옥상과 같이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끌고 다니며 윤간했으니 말 다한거죠...


학교측의 태도를 보니 이미 피해학생은 2차피해를 아주 넉넉히(?) 입었을 거라는 확신이 드네요. 비장애 피해자도 한번 성범죄 피해자가 되면 엉망진창으로 망가뜨리는 사회인데, 장애학생이면 오죽할까요.


저야 뭐 아직 결혼도 안했지만, 나중에 아이가 생기게 되면 딸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이런 흉악한 세상에 딸을 지켜줄 자신도 없고 대신 보호해줄 믿을만한 사람따위도 없고, 내 딸이 성범죄 피해자가 된다는건 상상만 해도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니까요..


딸 가진 부모들이 전전긍긍하고, 자식 없는 사람들은 '딸은 안낳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세상, 이게 요지경 세상이지요.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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