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화단 밖으로 떨어진 고양이 얘길 했었죠. 오전 중에 어미가 도로 물어갔다는 얘길 듣고 안심했어요.

점심먹고 녀석들 있는 델 슬쩍 들여다보니 (제일 안쪽)엄마-애기 넷-아빠(바깥쪽) 이렇게 여섯마리가 한가로이 낮잠을 자고 있더군요.

바깥쪽에서 으르렁대던 게 아빠였어요. 그럼 아빠가 도로 물어온거겠구나. 그나저나 애기가 갓 태어났을 때라 그런가? 고양이가 원래

이렇게 가족 단위로 낮잠자고 그러는 동물인가!!!! 엄마아빠가 안쪽과 바깥쪽에서 새끼를 가운데 낑겨놓고 품어주는 느낌의 대형으로 자고 있어서 감동.

으갸아아아악하며 눈치없이 핸드폰 들이대려니 아빠는 슬금 일어나서 마실나갔어요. 맛있는 거 구해와야해!!

아빠는 거친 털에 우락부락 굵직굵직하게 생긴 고등어태비, 엄마는 삼색이인데 꽤 미묘네요. 고양이는 아빠 다른 애기를 낳을 수 있다지만

이 네마리 애기는 모두 한 아빠 아래서 태어났다는 느낌이 들어요. 부부금슬이 좋아봬!!

애기 중엔 삼색이가 하나도 없고 치즈태비 둘, 고등어태비 둘. 이 화단에 얼마나 오래 자리잡을진 모르겠지만 내일은 주식캔 두어개 갖고

와서 들이밀어 줘야겠어요. 으흐흐 꼬물이들. 아고 예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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