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야근행진에 지친 남자친구에게 기운을 북돋아주기 위해 햄버거를 포장해서 갖다주러 갔습니다.
이분, 피곤에 절었지만 와우 레이드할 집중력는 남아있네요. 맨날 야근에 일요일도 출근해야하고 연휴는 먹는거냐고 물어보는 지옥같은 나날에 와우가 낙이라니 어쩔 수가 없긴 하지만.
"아 그래요! 나보다 오닉시아가 더 좋은거죠? 그럼 오닉시아랑 살아요! 흥."
"아니야. 오닉시아 보다 아무래도 네파리안이.."
" 그럼 네파랑 살든가!!"
"네파는 남자잖아."
"그럼 실바나스 윈드러너랑 살면 되겠네요"
"실바나스는 성격이 악랄하잖아.
"아! 오빠도 만만치 않게 성격 나빠요(헙) 아니 그러니까.. 좀 까칠하다고요.."
"와. 너무한다. 내가 그렇게 악랄해?"

..


"미안해요. 말이 심했죠?"
"응. 상처받았어. 하지만 햄버거 배달해준 정성이 있으니까 그걸로 퉁치자"
"미안해요"


아.. 시작은 내가 유리한 주제였는데 중간에 말려버려서 패배하다니! 실바나스가 아니라 제이나를 예로 들었어야;;
라고 자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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