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05 11:35
0. 제목 그대로 오늘로 전역일이 딱 240일 남았습니다. 맞선임은 진작에 100대로 진입했는데 저는 아직도 200대라는 게 좀 슬프지만.. 그래도 이젠 상병 3개월입니다!
1. 3월 말의 그 일 때문에 생긴 마음의 응어리는 일단 좀 잠잠해진 것 같습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응어리가 나올 기회가 없었다고 해야 할려나요. 워낙에 사람들과 부대낄 수밖에 없는 곳이니까요. 그래도 이대로만 가 준다면 전의 다짐대로 누군가가 배아파할 정도로 행복해질 수 있겠죠.
2. 슬슬 제 사수 군번들이 사라져 가고, 순위도 올라가면서 일을 점점 안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뭔가 일을 하면 앞장서서 해야 했지만, 이제는 손만 좀 까딱대면 밑의 녀석들이 알아서 달려들어 주는(...) 덕에 일이 금방 끝나 버립니다. 이게 좋은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적어도 편하긴 하더군요;;
하지만... 아직도 차량반에서는 제 후임이 딸랑 하나고 생활관에서도 윗선이 아직 한참 있고 결정적으로 후임 둘이 동시에 휴가라 쓰레기통이랑 빨래를 또다시 하고 있다는...(....)
3. 최근에 맞선임과 악마의 계약(...)을 해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가볍게 트레이닝을 하는 정도지만 좀만 더 하면 지금의 비루한 몸매를 조금은 극복하고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워낙에 운동을 안 하던 몸이다 보니 강도가 조금 높아져도 쉽게 타레모드가 되는 건 좀 힘들더군요(.....) 하루빨리 10kg 역기쯤은 쉽게 들어올릴 수 있어야 하는데.
4. 워낙에 사지방을 잘 안 쓰다 보니(이등병 때는 그리도 자주 썻건만 정작 상병 되니 쓰기가 싫습니다 -_-) 언제 다시 글을 올릴지는 모르지만, 다시 올 때까지 모두들 잘 계시길 바랍니다.
ps. 어째서 닉네임 맨 첫 글자가 주(酒)자가 되었는지는... 아는 사람들은 다 아시겠지만 그닥 좋은 이야기가 아니므로 패스하겠습니다 (후다닥)
2011.05.05 11:39
2011.05.05 11:48
2011.05.05 11:52
2011.05.05 12:38
2. 그러다 한꺼번에 고참들이 동반 전역해서 상병때 부터 내무반 왕고되서 행복하게 군생활을 했던 경우와 반대로 병장때 까지 허드렛일 하다 말년에 왕창 전역해서 별로 행복하지 않은 군생활 했단 이야기는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