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세의 첫사랑 GV까지 잘 보고 12시 서울행차를 탔더니 안막히고 두시간.

센트럴에 도착해서 택시 타려고 나오는데 앞까지 마중나온 기사가 어디가냐고 묻는겁니다.

어디어디 간다니까 잘됐다고 하면서 따라오래요. 그냥 아무생각없이 넹 하고 탔는데

엄머나 아뿔싸 앞자리에 어떤 남자가 타고있는거에요!

놀래서 아저씨 이거 뭐에요 합승이에요? 이러는데 이미 차는 출발.

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 아가씨 먼저 내려줄게요 블라블라 하면서 너무나 당연하게 ;;

어버버하는 사이 차는 전속력으로 달리고 있고

그 짧은 순간에 화나기에 앞서 무섭더라고요

 

앞자리에 앉은 남자는 돌아보지도 않고 묵묵히 앉아있지 무슨 납치하듯이

차는 황급히 출발해있지... 네...합승 처음해봤거든요...

원래 합승 이렇게 납치되듯 하나요? 의사도 안물어보고?

 

암튼 머릿속에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기 시작합니다.

이거 뭐야 2인조 강도 아닌가 그런 사건들 뉴스에 많던데 하필 핸드폰은 왜 밧데리가 다되고 난리야 망할 아이폰 

납치하는거 아니야 이거 이상한데로 가는거 같으면 차문 열고 뛰어내려야지

이 속도일때 뛰어내리면 얼마나 다칠까 죽지는 않겠지 아니야 납치되느니 죽는게 낫다

벼라별 생각을 .... ;;;

 

특히나 차가 으슥한 다리 밑을 달릴때는 (전주를 처음가봐서 그방향 센트럴에선 처음 택시타봐서 첨 가보는 길들;)

조용히 차문을 잡고 있었습니다. 여차하면 뛰쳐나가야지 하면서.

와 그때 진짜 무서웠어요 진짜진짜 .. 말 한마디 없는 앞자리 기사와 보조석엔 얼굴도 모르는 뒷모습의 덩치큰 남자

으슥한 강변의 다리 밑 길 .... 그때 마침 저 멀리 보이는 다리 밑에 시동이 켜진채로 멈춰서있는 승합차 한대.

자동으로 영화 한편 만들고 벌벌벌ㄹ벏럽벌 어찌나 떨었는지요.

 

 

 

다행히도 2인조 강도는 아니었습니다.

몇십분을 좌불안석으로 벌벌 떤 댓가는 천원단위 절삭으로 인한 1470원 할인.

이미 너무나 심적으로 기진맥진한 상태였기에 불만의 말한마디 못하고 내렸습니다만

 

아아, 분합니다 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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