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07 01:15
런닝맨의 성공요인은 무한도전의 돈가방특집, 여드름브레이크 특집, 꼬리잡기특집같은 추격전,심리전을 매주 보고싶어 하는 심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는 것이 큽니다. 마치 무한도전의 스핀오프 버전 같다고 할까요?
사실 이러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시도되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정된 공간에서의 서바이벌 형식 추격전은 정작 촬영하는 연예인들 본인들은 재미있는데 시청자들이 재미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죠...
그러나 무한도전에서 펼쳐진 추격전은 달랐습니다. 출연진들은 자신들의 캐릭터에 맞게 행동했고 시청자들은 그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큰 재미를 느낍니다... (정준하가 어리바리 당하는 바보형 컨셉을 어설프게 벗어나려 했다가 전체적으로 망해버린 스나이퍼 특집은 안좋은 예)
런닝맨의 제작진은 그러한 포인트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실험적 초기단계를 거치면서 약간 무리하다 싶을정도로 캐릭터구축에만 힘을 쏟았고, 또 MC들도 그런 제작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캐릭터를 잘 만들어나가면서,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 나가고있습니다.
배신자 유재석, 능력자 김종국, 에이스 송지효, 어리버리한 독설가 광수, 엉뚱한 개리, 적극적인 송중기, 정신연령이 어려보이는 하동훈, 뭔가 묻혀가는 지석진. 무한도전이 오랜기간 팀웍을 다지면서 만들어낸 캐릭터들을 순식간에 만들어낸 힘은 놀랍기까지 합니다.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의 미덕은 제작진이 지루하지 않게 매주 포맷을 조금씩 바꿔나간다는 것입니다. 그 변화는 또 매우 시의적절하고, 시청자의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는 방향이기도 합니다. 런닝맨의 제작진이 예전 X-man, 패떴 제작진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유연합니다.
특히 게스트없이 본격적으로 캐릭터를 갖추고 추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이는(무한도전의 꼬리잡기 특집을 연상케하는) 이번주 런닝맨이 기대되는 것은 이런 포맷을 가져온 무한도전에서 같은 포맷의 갱스오브서울 특집을 이번주에 방영하기때문입니다. 아마도 유재석은 토요일,일요일 연이어 도심을 활보할것입니다. 어떤쪽이 더 재미있을지 예능 빠돌이로서 기대가 되는 주말입니다.
2011.05.0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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