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얘기가 아닙니다.. 쿨럭.


몇 주간 나가수를 보면서 저는 장기호씨가 너무 멋지게 나이드셔서 감탄했어요.

그래서 신피디가 순위 발표하는 거 반대!!!! (정말 그 이유 하나로 자문위원단 화면이 나오면 좋아합니다.)

빛과 소금때부터 봤고, CBS에서 라디오 할 때도 꽤 열심히 듣던 청취자인데 음악 한참 하실때는 

그냥 좀 예쁘지만 느끼한 아저씨 느낌이시더니만 완전 칼칼하고 기름기 없는 느낌으로 나이가 드네요. 

흰머리가 오히려 아우라를 더해주는 것 같아요.


하지만, 자문위원들 화면을 보면서 남자들은 흰머리 나면 더 멋있는 것 같고 그 점에서 여자들에 비해 유리한 것 같다며 광분하자 

남편은 조용히 가운데 앉아있는 신피디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하지만 남자들은 대머리도 되잖아요.' 

음... 그러고보니 여자들이 대머리는 적긴 하지요.^^;;

암튼 장기호씨 미모 레알 찬양합니다. 이 글을 적게 한 일등공신이심미다. 오랜만에 빠심 충만해졌어요.^___^


이소라씨 숏컷 보고 또 머리 자르고 싶은 마음이 뭉게뭉게 솟아오릅니다.

저는 숏컷을 좋아하지만 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별로에요. 하긴 뭐 팔다리 짤막하고 얼굴 커다란 애가 얼굴만 두둥실 나타나는 게

그리 예쁘지는 않을지도요. 그런데 소라씨 헤어스타일이 자꾸자꾸 생각이 나네요. 

미모의 여가수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늘 자기 노래와 퍼포먼스에 어울리게 스스로를 꾸민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게 멋장이인거죠.

(방송에서야 전문가들이 붙어서 해주긴 하겠지만 본인 취향이 어느 정도는 반영되는 거겠지요..)


김연우씨 의상도 김연우랑 참 잘 맞아떨어지는 깨끗, 심플이어서 좋았는데..

전에 스케치북에 김범수씨랑 나온 걸 생각하면 김연우씨가 좀 자존심이 상하겠다 싶어요. 제 추측이지만 자기가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있을터인데 투표 결과가 그만큼 나오지 않으니까요.^^;;;

다음 경연에서 결과가 좀 더 좋게 나왔으면 합니다. 김연우 목소리의 팬으로서는요. 그리고 다른 분들도 말했지만 무리수 금지!


임재범씨..

외모와 목소리의 시너지라는게 있다면 그를 두고 하는 말이겠지 싶은 가수에요.

젊었을때는 거의 목소리로만 알았었는데 그 시절 앨범 자켓이나 한 두장 사진에서 볼 때 미남은 아닌데 미남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가수보다는 배우같은 얼굴..)

'이밤이 지나면'이랑 '그대는 어디에'를 좋아해서 그 이후에 나온, 히트한 발라드 곡들은 좀 아쉬웠는데요. 

이제는 미모라고는 표현할 수 없는데 진짜 존재감은 넘치더군요. 눈에서 레이저빔이 나오다니.

남편은 '얘들아 큰형님 출소하셨다'라며 농담으로 표현하던데 정말 조무래기 나쁜 놈 말고 

주인공을 잊혀지게 할 만한 어두운 매력의 안티 히어로의 느낌. 

육체의 전성기는 지났어도 누구에게도 무시당하지 않을 것들이 몸속에 나이테처럼 쌓인 자의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여기 출연하면서 얻는 것도 있고 잃는 것도 있을텐데 - 사람들이 알아보는 걸 싫어했다고 해서 걱정이 되더군요.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잘 좀 '보호와 관리'가 되어서 상처받고 다시 숨어버리게 되진 말았으면 좋겠어요.


가수들이 나오는 프로라 당연히 노래가 중요하지만, 눈으로 보고 있자니 또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 주절 주절 적어봤습니다.

빨리 어제 방송분 다시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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