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1 12:55
전 학생이에요. 미국에서.
그래서 어버이날은 쭉 제때 못챙기고 있습니다. 사실 요새같은 시대에 핑계에 가깝고,
지금도 어느정도 도움을 받아야 하는 마당에 쪼들리고 마침 학기 가장 바쁠때라 그때쯤되면 넋을 놓는 거죠.
그런데 일요일 통화한 친구가 약간 늦게긴 해도 저 대신 집으로 어버이날 선물을 챙겨보냈어요.
친구는 교사로 일하고 있긴 하지만 넉넉한 것과는 거리가 멀고
제가 갚겠지만 가까운 시일내로는 분명히 어려울 게 뻔한데도
또 그리고 어찌됐든 남의 일이란 귀찮은 건데
미리 생각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면서, 보내줬네요.
무슨 좋은 일을 해서 이런 친구가 있을까요.
늘 고맙다는 말만 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