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도 있고 안목도 있고 배짱도 있는 춘화가 성공한 사업가가 되어있는 설정은 꽤 납득이 간다고 생각했어요.

춘화가 나미랑 통화하는 장면에서 춘화가 미래 얘기(=지금 현재와 일치하는)하는 장면과 뒤에 퇴학이 별거냐고 하던 대범한 모습에서 그랬죠.

아마도 문어발 재벌이었을 것 같지만 또 장례식장에 화환은 죄다 무슨 건설, 금융 이러니까 정작 춘화가 무슨 사업을 했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통화씬에서 옆에서 진희가 미래엔 물도 사먹는다하지그러냐는 장면이 나오죠.

저는 말하자면 진희같은 인물이예요. 뭔가 생각해도 그걸 돈으로는 연결시키지 못해요.

사업적(혹은 돈을 버는) 마인드가 있는 사람은 따로 있더라고요.

 

취미로 비즈공예를 해서 그걸 친구에게 선물로 보낸적이 있어요.

제가 쓸 거 몇 개 만들고 선물할 거 몇 개 만들고 끝이었죠.

하지만 그 친구는 그 선물을 받아보고 비즈공예를 시작해서 팔았어요.

그 뒤에 과자를 열심히 구워서 저와 주위 사람들을 살찌우다가 그만뒀는데,

몇년뒤에 베이킹을 시작한 친구는 수제쿠키 답례품 사업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 보다 어릴 때는 학교에서 크리스마스 카드 같은 걸 만들어서 파는 아이가 있었어요.

솔직히 그 아이가 파는 카드가 예쁘거나 손이 많이 가는건 아니었습니다.

단순히 도화지를 잘라서 거기 손글씨를 싸인펜이나 반짝이펜으로 쓰고 약간의 반짝이를 뿌리거나 종이리본을 붙였죠.

간단히 대량으로 만들어서 팔았어요. 그리고 그게 참 잘 팔렸더랬습니다. 그때까진 다들 수제 카드를 주고받는 분위기였으니까요.

그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다 얘기하긴 그렇고, 저는 그냥 단순히 취미로 하고마는 걸 누군가는 사업으로 연결시키는게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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