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은 사람을 바꾸지 못해"

2011.05.12 20:55

유니스 조회 수:2492

어떤 만화가가 한 말이었어요.

"그래서  난 그냥 더 놀아. 더 웃고 더 먹어" 란 요지의 문장이 이어졌지요.

곰곰히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논쟁을 통해 내가 바뀐 적이 있었던가? NO!

내 논리에 의해 누군가 변화한 적이 있었던가? NO!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건

정념이지. 논리가 아니다란 말도 떠오르구요.

 

처음 듀게에 올 때는 논쟁 꾸러미가 너무너무너무 재미있어서 ("맙소사! 세상에 이렇게 똑똑한 사람들이 다 있지!")

모조리 프린트 해두고는

퇴근길에 들고 나와 지하철에 서서 읽곤 했었는데 말이죠.

 나의 사고회로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는 것을 보고 발끈해서 '내가 니들을 계도하리라 화르륵'

이런 심리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 시간에 쓰레기 하나 더 줍는 게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생각.

 

어떤 논쟁은 그저 자기의 욕구불만에서 비롯된 걸로만 보여요.

더 많은 노래를 부르고 더 많은 키스를 하고 더 많은 춤을 춰요. 이 아까운 젊음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39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1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880
100726 시원시원함과 공격성의 차이 [2] catgotmy 2011.05.12 1488
100725 누워서 책 보는 굴절 안경 어떤가요 [3] 가끔영화 2011.05.12 2312
100724 결혼 전제로 한 연애시장이 부조리한 속성이 있다는건 엄연한 fact입니다. [32] 달빛부유[h.i.m] 2011.05.12 5022
100723 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읽으신 분 있으셔요 [9] 유니스 2011.05.12 1667
100722 가난한 사랑 노래 [2] decency 2011.05.12 1401
» "논쟁은 사람을 바꾸지 못해" [19] 유니스 2011.05.12 2492
100720 책 좀 추천해 주세요. [19] poem II 2011.05.12 2917
100719 우리집 여자들, 예고편 [1] 메피스토 2011.05.12 1150
100718 3개월 뒤 입수할 스마트폰의 이름을 정했어요 [2] 白首狂夫 2011.05.12 1194
100717 [공지] 달빛부유[h.i.m] (steve_buscemi)님 1차 경고 받았습니다. [57] DJUNA 2011.05.12 4893
100716 제가 정말 좋아했던 여배우 ^^ [3] 감동 2011.05.12 3444
100715 고양이 발바닥만 예쁜가요? [22] 자두맛사탕 2011.05.12 4411
100714 최고의 사랑 같이 봐요 [24] 어린물고기 2011.05.12 2583
100713 밥 사주세요 [17] callas 2011.05.12 3423
100712 대통령선거를 다시 한다면 뽑고 싶은 대통령은? [9] soboo 2011.05.12 1820
100711 아이콘, 폴더도 따로 분류되는 가상 바탕화면 확장 프로그램 [1] 이반 2011.05.12 1436
100710 [스포일러] 마츠 다카코의 '고백'을 봤습니다. 크하하. [9] 로이배티 2011.05.12 2803
100709 윤제문 주연의 기대되는 음악 영화 <위험한 흥분> 관련 글과 윤제문 인터뷰 기사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도 실렸어요.) crumley 2011.05.12 1379
100708 구내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6] 산들산들 2011.05.12 2057
100707 [바낭] 사랑하게 됐어요. [11] 라스티냐크 2011.05.12 222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