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사랑하게 됐어요.

2011.05.12 23:55

라스티냐크 조회 수:2222

역시 또 짝사랑.

저보다 연상이에요. 정확한 나이도 몰라요, 나이 앞자리가 7로 시작된다는 것 밖에.

미인이에요. 확실히 내 눈에만 미인이면 얼마나 좋으련만 그렇지도 않다는 게

슬플 뿐이죠.

 

아 좋아하면 안되는데 제 마음은 또 그렇지 않은가 봐요.

제 상황이 조금 힘들거든요. 알바나 하면서 연명하는 생활이라 돈도 없고

또 따로 준비해야 할 것이 있어서 시간을 많이 낼 수도 없어요.

연애할 상황이 아니에요.

 

아직 연락처도 못 물어봤어요. 안 알려줄까 봐서요.

그래도 후회 없이 살자! 가 인생의 모토이기 때문에

괜히 차이더라도 나중에 가서 아 ! 왜 뭐라도 해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도록

노력은 해볼 거에요.

 

예전에도 짝사랑만 하다가 흐지부지 끝낸 사이가 많거든요.

뭐 친구가 되는 것도 아니고 애인은 더더욱 아니고 그냥 그저 그런 사이로 남게 되었죠. 

제가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지만 이제 곧 서른이라는 숫자가 다가오고

이제는 좋아하는 사람 놓치고 싶지는 않아요.

 

헤어진 여자친구 때문에 많이 힘들었었는데 단지 짝사랑인데도 요즘은 괜한일에도 자주 설레여서

기분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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