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1위할 만한 노래가 아니다 보니 그렇다' 라는 의견들이 많이 보입니다.


근데 문제는 그 '1위할 만한 노래'의 조건이죠.


정확히 말해 '뮤직뱅크에서 1위할 만한 노래'의 조건이란 앨범이 많이 팔리고, 음원이 많이 팔리고, 방송에 자주 노출된 노래입니다.

이 중에서 박재범은 '앨범이 많이 팔린다'를 충족시켰고 그걸 심하게 많이 충족시켜서 나머지 부족한 부분들을 커버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뮤직뱅크의 시스템 안에서 아무 문제가 없죠 1위할 만한 노래 맞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노래. 아니구요, 

가장 유명한 노래. 아니구요, 

가장 좋은 노래. 역시 아닙니다.

그러니 '노래가 구린데 1위해서 어이가 없다' 라는 얘기는 애시당초 핀트가 어긋난 비판이 됩니다.


여기서 살짝 제 의견을 적어 보자면, 박재범의 이번 타이틀곡은 몹시 구리다고 생각합니다.

그 곡이 제 귀에 얼마나 구리게 들리냐면... 아이폰으로 틀어 놓고 딴 일 하는 박재범빠 와이프에게 '그거 너무 구려서 내 귀가 썩고 있으니 좀 꺼주지 않으련?' 이라고 가정 불화를 불사하는 부탁을 할 정도로 구리게 들립니다. 무대 역시 그렇습니다. 역시 가정 불화의 위험을 무릅쓰고 '이거 정말 미안한 얘긴데, 박재범을 태양이랑 비교하는 얘기들을 많이 봤던 것 같은데 재범 솔로 무대를 보니 그런 비교가 태양에게 참 몹쓸 짓이라는 생각이 들어' 라는 말을 하게 될 정도로 실망스럽다고 느꼈습니다. (정말로 정확하게 저렇게 말 했습니다; 나는야 간 큰 남자.)


하지만 그거랑 뮤직뱅크 1위는 별개죠.

다들 아시잖아요? '그 가수' 나 '그 그룹'이 부르지 않았다면 1위 근처에도 못 가봤을 노래가 수두룩한 것이 뮤직뱅크(혹은 그냥 가요 순위 프로) 1위입니다.

노래가 구리고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데도 1위를 하다니 어이 없다, 라면 뮤직뱅크를 까면 되고 또 까야 합니다.


어밴던드의 완성도나 박재범의 실력 같은 건 애초에 '뮤직뱅크 1위'와는 별개로 다루어져야할 부분이구요.

이 두 부분을 하나로 묶어서 얘길하다 보니 팬들이 더 열받고, 그래서 논쟁이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한 줄 요약 : 뮤직뱅크 1위 선정 기준을 까든, 박재범의 실력을 까든, 타이틀 곡의 완성도를 까든 다 좋지만 어중간하게 하나로 엮어서 까진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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