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4 01:34
전 소설 여주인공을 몇년간 사랑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날 그건 네크로필리아 같더군요. 그러고선 제 취미들을 되돌아 보았지요. 죽어있는 것들을 사랑하고 있더군요. 예술이니, 문학이니, 수집이니, 스포츠니...그것들을 사랑하는 건 좋은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게 반응과 요구가 없는 대상을 찾는, 관계에 대한 제 권력욕이 아닐까, 생각했지요. 소설 속 여주인공은 언제나 내 앞에 그 자세로 있더군요. 그 순간 살아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고, 가장 의미있는 일이라는 걸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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