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결혼식은 각양각색 아닐까 싶습니다.

 

엄마는, 자신의 자녀가 경제적으로 사정이 괜찮다면 축의금을 받지 않는 결혼식을 하길 원하십니다.

'봉투만 내고 밥 먹으러 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하객들이 어중이 떠중이 몰려오는 게 싫다고 하십니다.

정말 축하 할 맘이 있다면 입구에서 통행세 받듯 하지 않아도 각자 축하 선물이나 축의금을 개인적으로 전하지 않겠냐구요.

 

가 봤던 결혼식 중 인상적이었던 건 '파티' 같은 결혼식이었어요.

신부가 대학교때 보컬 동아리 활동을 했던 지라, 동기 및 선후배 들이 팀을 꾸려 축가를 했지요.

축하 공연 같은 축가가 두 시간 내내 이어졌습니다.

(신랑이 노래를 정말 잘 하는 분인데... 축가를 하셨던지는 기억이 잘 나질 않네요. 흑. 몹쓸 기억력;;;)

당시 신부가 다니던 회사의 사장님이 '축가의 로망'으로 불리는 가수를 특사로 보내주셨는데,

오히려 그 분들이 흥을 깨는 것 같을 정도 였어요.

 

또 한 케이스는 주례 없이 신랑, 신부가 서로에게 쓴 편지를 낭독한 결혼식입니다.

감동의 물결~ 눈물 바다가 됐더라는...ㅎㅎ 졸린 주례사 보다 훨씬 좋은 것 같았습니다.

 

클럽에서 에프터 파티를 한 적도 있어요.

클럽과 디제잉 관련 일을 하는 신랑이 클럽을 빌려 지인들을 초대했죠. 직접 디제잉도 하고.

술이 프리라 과도하게 취한 손님들이 있었다는 게 탈입니다만...ㅋㅋ

 

저는 결혼을 하게 된다면, 축의금과 주례없이, 축가는 서로에게 노래를 불러주는 걸로 하고 싶어요.

웨딩 사진은 수영복 정도의 세미누드(?읭?)는 어떨까요?

 

몸 만들고, 노래 연습하려면 좀 힘들겠지만 말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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