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나가수 및 WOW)

2011.05.17 23:07

이사무 조회 수:1880

1.

 

 

나가수 시즌2 에서 김연우가 처음 나왔을 때,  옆에서 엄마가 말씀하시길....

 

 

  ' 어머, 이수만이니 ? 살많이 뺐네 '  

 

 

    '........'

 

 

 

 

 

 김연우 화이팅 ㅠㅠ

 

 

 

 

2.

 

 

전 와우를 좋아하고 열심히 하지만 1년내내 하는 타입은 아니고요.  한 4~6달 미친듯이 하드코어하게 달리고 한 1년 쉬고 그런 패턴으로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현질에 대해서 크게 부담이나 부정적인 생각이 없어서,  복귀하고 초반에 현질을  좀 해서 게임을 즐기다가, 접을때 지른만큼 복구해서 다시 다 팔고

손익이 없게 하고 끝내고요.(현질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과 그 이유도 잘 알지만요 ㅎㅎ)

대격변도 얼마전에 몇달하다가  다시 접은 상태이구요. 

 

물론, 대격변 초기에도 골드를 좀 지르려고,  게임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설명을 하면,    거래사이트에 구매량을 정하고 돈을 입금하면  이상한 국번의 전화가 걸려오고

(얼라의 경우)  마치 마약 암거래상처럼   긴 내용없이 바로 짧게 통화하고 끝냅니다.

 

"XX 서버 XX진영요"

"네 XX골드 이네요"

'아포 다리에서 보죠'

 

 란 짧은 말과 함께 전화가 끊기고,

 아포 다리 위에서 대강 아무 버튼이나 눌러대서 ' 나  창고캐릭이에요' 란 냄새를 풀풀 풍기는 무의미한 알파벳 조합으로 이루어진

 헐벗은 1렙 캐릭이 다가와서 돈을 건내주고 사라지는 식이죠.

 

 

그런데  올 초에 제가 구매를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전화가 울리질 않는 겁니다. 원래 구매하면 바로 전화가 제깍 오는게 관례인데 말예요.

그래서 참다참다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죠. (보통 전화번호가  일반적인 번호는 아니고 국외나 그런 쪽으로 중계가 되어있다더군요. )

 기나긴 벨 소리 끝에 누군가 전화를 받더군요.  언제나 구매할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굉장히 쑥스럽고.... 왠지 민망하고  창피한 그런 기분이 들고요.

여튼 전화를 받더군요.

 

"여보세요 상해 XXX 지부입니다." (응?  중국? 중국 작업장인가?)

 

"아이템YY 사이트에서 보고 전화드렸는데요"

 

" 네?  아이템 YY요?  그게 뭐죠?"

 

" 가로나 얼라요"                                                                                         (쯧 이쯤 되면 알아들어야지!  초보구만)

 

" 가로나요? 그게 뭔데요?;;;"                                                                     (이 때부터 뭔가 불안감과 민망함이  물밀듯이 밀려오기 시작하더군요)

 

"네... 저 사이트서 보고 고.. 골드 구매하려고 전화했는데요"

 

"아 홈페이지 보고 하셨군요. 그런데 뭘 구매하시려구요? 골드요? 금??   저흰 금은  취급하는 회사가 아닌데요. "     ( 그 금이 아냐!)

 

"..................."

 

"죄송합니다 ㅠㅠ "  

 

라고 말하며 황급히 전화를 끊어버렸죠.

 끊고나서 제 핸드폰에 찍힌 번호와  모니터상의 전화번호를 비교하니 한자리가 틀리게 전화기에 찍혀있더군요.

 

 

 

저는 먼 타지에서 외화벌이와 자기 가족 부양을 위해서 고생하는 분들에게 뜬금없이 전화를 걸어서

 

'아이템XX '  

'가로나 얼라'

'골드'

 

 

라는 뜻모를 말을 내뱉으며   뭔가 잉여스러운 대화를 유도했던 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서.... 민망함과 자괴감에 머리를 쥐어뜯었던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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