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 그냥

2011.05.18 10:48

1분에 14타 조회 수:4650

1.

마음이 가볍거나 무겁거나

 

언제나 계단은 가파르고 높았던 시절

 

돈까스나 비후까스가 부탄까스의 일종인 줄 알았던,

 

그래서 경양식집이라는 곳에선 칼질하면스롱 후식으로 가스도 흡입을 하나보네, 역시 있는 것들은 뭐가 달라도 달라, 라고 생각하던 시절;;;

 

본드 불고 음악을 하던 친구들이나;;;

 

신림동 순대촌에서 술 먹고 시비가 붙어 아스바리를 해대던 유도부 친구들이나

 

주로 예.체능쪽 친구들이랑 어울려 지내던 시절..

 

예체능 쪽으로는 돈이 많이 든다는데 왜 내 주변 후렌드들은 죄다 가난하기만 한 걸까를 고민하던 그런 시절..

 

제 인생의 첫 번째 아기사슴 밤비이자 여신이었던 그녀가 살던 동네를 배회했습니다.

 

그냥...

 

어젯밤 술 먹고 잠시 필름이 끊어졌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 순간 제가 20년 전 그 동네를

 

어두운 (정신적) 유년 시절의 거리를 걷고 있었슴다.

 

그 거리, 20년 전 재래식 건물들은 그대로 남아 제 향수를 마구 마구 자극하는데

 

제 인생의 첫 번째 여신이자 아기사슴밤비가 살던 집만 빌라로 바뀌어 있도만요..

 

그냥그냥~'하고 울어대는 길냥이와 잠시 눈싸움을 하다가;;;

 

한밤중,에 우두커니, 한참,동안.. 그 건물을 바라보다 집으로 들어왔슴다요..

 

그냥...

 

 

 

 

2.

실명을 까지 않고 얘기할려닝께 참 힘들긴 하지만서도

 

그냥 덕이형님 이라고만 하겠습니다.

 

덕이형님이;;;

 

한 동안 배쉰(?)을 당하고 영화판을 떠난 후

 

시골에서 중장비 자격증을 따고나서

 

생활의 달인에 출연하려고;;;

 

포크레인으로 붓글씨 쓰기나 삶은 계란 까기 등 고난도 기술을 연마하시며 도를 닦고 있다는 소문이 한 3년 동안 돌았던 적이 있습니다ㅡㅡㆀ

 

그렇게 잊혀져 가나 싶더니만

 

깐느라는 곳에서 뚝씨-!하고 영화를 들고 나타나셨는데요

 

역시나 예상대로 2~3일간 포털의 뉴스와 게시판을 달구도만요;;;

 

하이에나 같은 기자들과 기사의 선정성은 비판받아 마땅하나,

 

좋은 의미건 나쁜 의미에서건.. 덕이 형님이 매우 순수(?)하고 어린애같이 순진무구한 면이 있으신 분이라는 좋은 방향으로 해석하려고 노력도 해보지만,

 

또 한편으로는 아무리 원인 제공을 한 당사자가 후니 감독이라 하더라도

 

이미 다 지나간 일인데다, 모든 오해를 풀고 용서와 화해를 한 것처럼 얘기해 놓고는

 

작품이라는 핑계로 자신의 제자 뒤통수를 쳤다는 혐의는 지우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모양새만 놓고 봤을 땐 안 좋아 보이는 건 사실입죠;;;

 

제가 왜 갑자기 이런 말씀을 드리냐하면요...

 

후니 감독이 시방

 

영화를 계속해야 되나, 앞으로 이렇게 까지 영화감독을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를 고민할 정도로

 

정신적인 공황 상태에 빠져 있다고 합니다.

 

잡혀 있던 중요한 약속들은 다 취소되었고요

 

결과적으로 저희 프로젝트 진행도 데미지를 입고 있습니다. ㅠㅠ;;; 크흐흑

 

작은 발단이 커다란 파국을 초래한다는 나비효과가 이런 식으로 나타날지 몰랐슴다.

 

모쪼록 두 분 다 더 이상 가슴에 기쓰나는 상황은 없었으면 합니다.

 

기분이 참 10센치하네요 ;;;;;;;;;;;;

 

그러구봉께 오늘이 5.18이네요

 

5 18~!

 

 

3.

게시판 규칙 어기지 않고 글 쓰려니깐 참으로 힘들고만요;;;

 

저는 여전히 게시판 조회수 올라가는 거랑 리플달리는 거 보고 오르가즘을 느껴요

 

제목에 [19금]을 단 건 그냥 단겁니다.

 

외롭지 않게 악플이나 뻘플이라도 (굽신굽신 ●█▀█▄===3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6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38
200 아빠는 간지남. [22] 말린해삼 2011.04.18 5172
199 남자들은 왜 '힘녀'를 놀리는 겁니까 [29] sweet-amnesia 2011.07.15 4997
198 헉, 이장우라니!! [8] 닥터슬럼프 2012.10.06 4726
» [19금] 그냥 [18] 1분에 14타 2011.05.18 4650
196 목성 공포증이 있나요? [16] 씁쓸익명 2013.08.25 4621
195 최수종傳 오늘따라 잉여력 대폭발. [20] 외팔이 2011.08.08 4609
194 [아이돌바낭] 배반의 류현진 / 2PM, 나인뮤지스 컴백 티저 / 오늘 뮤직뱅크 1위는 조용필 / 윤하 신곡 [16] 로이배티 2013.05.03 4440
193 캡틴 하록 팬들 지금 잠이 오십니까? [18] Kovacs 2013.10.30 4433
192 조용필의 인기는 얼마나 대단했나 [16] sweet-amnesia 2011.04.25 4426
191 애정이 넘쳐나는 듯 하지만 늘 불충분한 이런 세상에, 사랑이야기라니 [21] Koudelka 2012.09.16 4344
190 [19금] 고독한 킬리만자로의 존슨 [34] 1분에 14타 2011.03.17 4292
189 언제 나이 들었다고 느끼시나요? [42] 벼랑에서 살다 2014.03.22 4261
188 타블로를 까는 사람들에게 엄청 궁금한게 있어요. [13] soboo 2010.10.02 4179
187 가사가 좋은 아이돌 노래 [5] Luka 2010.09.09 4147
186 한겨레 기사 보다가 뿜었습니다. [14] Aem 2012.03.28 4084
185 제가 좋아하는 [위대한 탄생] 멘티 몇 명 [24] 프레데릭 2011.04.12 4064
184 광주에 살던 은영이 언니 [11] yusil 2012.06.15 4059
183 아파트 1층에서 생긴일... [17] Aem 2012.03.30 3922
182 어느 영화감독이 본 영화 '26년' (스포 무) [10] soboo 2012.11.30 3799
181 쭈글쭈글한 이야기;;; [11] 1분에 14타 2013.08.10 376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