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오늘의 외부 움짤.
1.
점심을 중국식당에서 조금 거하게 먹었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거의 기절한 것처럼 두 시간을 잤습니다. 몸이 소화에 에너지를 총동원하고 싶었던 모양. 아직도 배가 불러요. 그래도 식당에서 가져온 나머지를 또 와구와구...
근데 오늘 같이 먹은 사람들이 다들 비슷한 시간에 졸려 미치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혹시 음식에 약을 탔나.
2.
1년 넘게 사놓고 썩히고있던 스코프독을 드디어 조립했습니다. 오래간만에 만든 거라 실수연발. 몇 번이나 해체했는지 몰라요. 작은 부품은 거의 부러질 뻔해서 접착제로 붙여야 했고.
3.
아이패드는 편하긴 한데, 그래도 마우스가 더 편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글자와 글자 사이에 커서를 얹기가 힘들어요. 그래도 하다보니 타이프엔 적응이 되었습니다만.
4.
나랑드 사이다라는 이름은 누가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무척 80년대스럽지 않습니까. 그 때는 외국어, 특히 불어인 척하는 한국어 상품명이 많았죠. 특히 화장품에서.
5.
올해는 말러 서거 100주년이었죠. 5월 18일. 그러다 보니 말러와 광주라는 전혀 상관없는 이름이 한 날에 만나 오묘한 결과를 내기도 했지요.
지휘자 구자범이 광주에서 518 때 연주할
말러 교향곡 2번, '부활' 5악장 우리 말 가사.
역사 -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
-----
일어나! 자, 일어나!
내 벗, 내 님,
새 아침에
영원한 생명, 영원한 생명,
그 밝은 빛, 그 빛 널 비추리.
우리 살리려, 너 피 흘려,
우리 살리려, 너 피 흘려.
새 날, 새 아침,
새 날, 새 아침에
네 앞에 눈부신 빛 비추리.
오 그대, 내 사랑 그대.
너 슬퍼하지 말라.
네 꿈, 오 네 꿈,
네가 꿈꾼 세상
이제 우리가 이루어 가리.
오 그대,
너 뜻없이 산 것 아니리.
뜻없는 눈물도 아니리.
빛을 따른 자, 다 죽었으나,
모두 다시 살아나리.
두려워 말라, 두려워 말라.
예비하라! 예비하라 새 삶을!
오 고통스런 내 삶,
나 외롭지 않네.
오 어두운 저 죽음,
나 두렵지 않네.
나 높이 날아 오르리라,
새 날, 새 세상 향해
사랑 날개로,
참 빛, 눈 부신 그 곳으로.
나 높이 날아 오르리라,
사랑 날개 타고.
사랑 날개 타고 높이 날아 오르리라.
살기 위해 죽으리라!
살기 위해 죽으리라!
일어나!
자, 일어나!
내 사랑아, 너 일어나!
어둠을 뚫고,
어둠을 뚫고,
한 빛, 한 빛,
한 빛 되어 살아나라!
6.
오늘 시간이 좀 나서 하데비치를 볼 생각이었는데 포기했습니다. 집에 고양이가 혼자 있어서 초보주인들은 다 불안 초조. 물론 녀석은 그냥 집주인 행세를 하며 잘 지냈을 거라는 데에 100원 겁니다.
7.
오늘의 자작 움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