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23 18:27
저희 어머니는 젊은 시절부터 우울증이 심하셔요.
거기에 힘들게 살아오신 세월까지 더해지고 갱년기까지 지나시며 점점 더 해지시고 있지요.
젊을 때는 병원에 가신 적도 있다고 하시는데 제가 커서 기억이 있는 동안에는 병원에 가신 적이 없어요.
한동안 좀 바쁘게 지내면서 배우고 사람들 만나면서 그나마 조금 나아졌다가 그게 좀 뜸해지며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에요.
일단 다른 건강 문제가 안좋아지고 있고 아버지가 바쁘신 상황이라 거의 신경을 못써주시고 하는 다른 여러 상황들이 겹쳐지며 정말 아주 안좋은 상태신 것 같아요.
본인이 운동을 하거나 병원에 가는 것도 고집을 부리시고 그런 말씀 드리면 오히려 잔소리라고 생각하셔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어머니도 걱정되고 다른 가족들도 너무 고통스러운 상황이에요.
당장 저도 어머니로 인해 심각하게 우울했던 시기가 있었고 지금은 떨어져 지내서 회복되었지만 다시 집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 지 자신이 없습니다.
원래 유쾌하고 농담도 잘 하는 성격이시지만 한번 핀트가 어긋나면 아주 감정적이고 히스테리컬한 모습을 보이십니다.
심한 분노 또는 계속 울며 가라앉으시는거죠.
제 생각으로는 어떻게든 병원에 가셔서 치료를 받으셔야 할 것 같은데 막막하네요.
2011.05.23 18:34
2011.05.23 18:41
2011.05.23 19:02
2011.05.23 19:20
2011.05.23 21:18
2011.05.24 01:17
산부인과에 같이 가서 자초지종을 잘 설명하고, 치료를 받다가 정신과 의뢰를 받는 편이 어머니가 받아드리시는 게 더 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갱년기가 우울증 재발에 영향을 준 면도 큰 것 같습니다. 호르몬치료가 도움이 되는 면도 있을 겁니다.
산부인과와 정신과가 다 같이 있는 병원으로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