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탄 놀이기구 중 가장 무서웠던 게 '관람차'였어요. 속도도 느리고 물레방아처럼 빙빙 돌기만 하는 고전적인 놀이기구요.

원래 놀이기구는 회전목마 정도가 딱인 사람인데 저건 좀 덜 무섭지 않을까, 일행과 타협 끝에 관람차를 탔지요. 아마 어린이대공원이었을 거예요. 롤러코스터 자이로드롭, 기타 등등 웬만한 것은 본의 아니게 타 봤지만 역시 하나를 꼽으라면 그놈의 관람차를 꼽겠어요.
상상보다 훨씬 높이 올라가는데다가, 하필 제일 꼭대기에 있는데 밑에서 사람 태우느라고 내려 주질 않는 겁니다. 같이 탔던 사람은 '너 그러다가 발작 일으켜서 문 열고 뛰어내리겠다' 하질 않나;;;
(이게 전적이 있는 것이, 일곱 살 때사촌 오빠가 자전거 태워주는 게 너무 무서워서 자전거에서 뛰어내려 얼굴을 긁은 적이 있거든요.)
계속 삐걱삐걱삐걱삐걱 소리에. 롤터코스터는 빨리 끝나기나 하지 말입니다.

내가 고소공포증이 있나 보다 생각한 게 바로 이때였어요. 오후에 잠이 솔솔 오고 있었는데 그때 그 상황 생각하니까 아직도 발바닥을 누가 확 잡아채는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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