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1년 2개월 된 아직까지, 새신랑이지요. 하하.

 

 

이번에 모 대형 건설사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계약했습니다. 서울숲 인근에 있죠.

저와 마눌이 맞벌이를 하는 지라,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여유가 있을 때 집을 구입하자는 데 서로 동의했습니다.

나중에 애가 생기면 전세기간 이후 이사를 하는 게 더욱 어려워진다는 말들도 많이 들었지요.

 

최근 건설사 분양이 꽤 많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분양하지 않았던 것들을 올해 조금씩 풀어놓고 있습니다.

제가 계약한 곳도 원래 작년 하반기 예정이었지만, 주택경기 때문에 미뤘다가 이제야 분양을 하게 된 것이지요.

아파트를 정하면서 기준을 정했어요.

 

1. 회사(논현동)에서 가까워야 한다 - 이거 때문에 정말 힘들더군요. 가까운 곳의 집값은 후덜덜...

2. 그러면서 실거주뿐만 아니라 약간의 투자목적도 있어야 한다.

3. 가격이 너무 비싸면 안 된다 - 이 역시 가장 큰 장애물. 우리에게는 약간의 돈을 보태주실 양가 부모님이 없습니다. ;)   

4. 아파트 동도 지하철에서 가까워야 한다. 

 

결국 선택했습니다. 4순위 선착순으로요.

 1차 청약에서는 가점이 낮아 떨어져서, 다른 곳들을 알아보던 중에 연락을 받고 선착순 대기열 8번으로 획득했습니다.

내집 내가 비싼 돈 주고 사는데, 선착순이라니 쳇....너무 웃기더군요. 선착순 받던 토요일날 날씨도 더운데 모델하우스에 아침부터 줄 서서 기다렸습니다.

 

계약금까지 주고 나니, 설레기도 하고 좀 두렵기도 하고 그래요.

입주는 2014년 9월이에요. 아직까지 3년 이상 남은 거죠. 입주전까지 중도금 내고, 이후에 잔금을 내야 합니다.

일단은 금액이 커요. 5억원이 넘어갑니다. ㅠㅠ 거의 6억원이라고 보면 되지요.

 

1. 일단 회사와 지하철로 4정거장이죠. 분당선 연장 개통하면 왕십리 - 서울숲 - 신청담 - 강남구청. 정말 가깝습니다.

2. 한강과 서울숲(약간은 먼데, 걸어서 15분. 자전거로 5분), 중량천. 게다가 그 주위에는 고층건물이 없어요.

3. 약간 부담

4. 제가 계약함 동은 지하철 거리가 5분도 안 됩니다.

 

등등 조건은 좋지요.

 

때문에 지난주에는 같이 곰곰이 아이패드에 <재무설계>표까지 작성해 가면서 논의했습니다.

한달에 월급을 일정 이상 적금한다 / 보너스나 연차수당, 자기계발비, 소득공제는 별도 통장에 모은다 /  한달 지출은 얼마 이하로 줄인다

내년부터 휴가시에는 지리산에 있는 친척집만 방문한다 ㅠㅠ / 금리가 싼 회사대출을 적극 이용한다 등등

 

 저와 제 마눌은, 지인들에게서 약간은 그런 이미지에요.
회사서나 부모님들이나 "너네들은 스스로 잘하지? 내 도움 없어도 잘 해낼거야. 보기 좋아, 더 열심히 살아가렴..."
그래서 6억원이라는 금액이 더 부담이 되더라고요. 아무리 지금 열심히 저축한다고 해도, 저 금액은 쉽게 갚을 수 있는 금액은 아니지요.
서로 모델하우스에서 찍어온 사진들 보면서, 너무나 흐뭇하다가도....가격 때문에 조금씩 부담이 오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하우스푸어'에 들어선 것인지, 우려도 되고요. 입주 전까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요.

 
과연 잘한 선택일까요.
이제 경기도 지역서 분양하는 4억원 아파트는 그냥 만만해 보여요. ㅠㅠ..
고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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