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24 21:03
전 원래 화장을 안 하는데요. 오늘 대학 졸업사진 찍는 날이라 생전 처음으로 화장을 했습니다.
네, 뭐 별로 기대는 안 했어요. 학교에서 단체로 해주는 거 신청해서 받는 건데 눈이 민꺼풀인데다가 작아서
예뻐보일 것 같다고는 생각을 안 했습니다. 그냥 졸업사진이니까 다들 화장하는데 저만 안 할수도 없어서( 왜 여자는
화장이 예의일까요) 했습니다.
근데 뭐 안 예쁜게 문제가 아니라,
눈물이 너무 심하게 난다는게 문제였어요.
아이라인 시작하자 마자 눈물이 송송 나더니, 멈추질 않더라구요. 제가 원래 썬크림 바르고 햇빛만 쏘여도 눈물이
주륵주륵 나는 타입이긴 합니다. 그럼 메이크업도 마찬가지인건 당연한건데 생각을 못했어요.
아무튼 눈물 때문에 화장이 자꾸 지워지더라구요. 속눈썹도 붙였는데 자꾸 떨어지려고 그러고..
그래서 결국 마스카라는 못했어요. 그래서 제 눈썹이랑 인조 속눈썹이랑 위 아래로 두겹 된 채로 졸업 사진 찍었습니다. 아하하..
마스카라 하면 속눈썹 떨어질거라면서 못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아아.. 메이크업 해주시는 언니가 "아니 이러면 나중에 신부화장 어떻게 하려고 해요~ㅠㅠ 안과 가보셔야 되지 않을까요?"
라고 하더군요. 남친은 "생얼로 결혼해야 하나..?;;" 이러고..-_-;
저도 돌아와서 정말 화장해서 이렇게 눈물이 줄줄 나는데, 앞으로 필히 화장해야 하는 날 같은 때는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걱정어린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여자는 화장을 해야할까요. 짜증나요.ㅠㅠ 예뻐지는 것도 좋지만, 얼굴이 거부하는데..
그러니까.. 초민감하신 눈을 가지신 듀게 여자분들, 메이크업 어떻게 하시나요..ㅠㅠ?
2011.05.24 21:14
2011.05.24 21:21
2011.05.24 21:23
2011.05.24 21:25
2011.05.24 21:28
2011.05.24 21:28
2011.05.24 2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