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제 연애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글을 써내렸습니다.

커플신고 하겠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만...사실...지금 제 마음 속 연애 상태는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제가 그리웠던, 제가 다시 느끼고 싶던 감정을 떠올리고 갈망하며 썼던 거지 '나 지금 이렇게 행복해요'라고 말하려던 게 아니었어요.

 

그러다가 얼마 전,  몇년 전에 혼자 짝사랑하던 사람을 우연히 다시 만났습니다.

그는 나를 보며 환하게 웃어주더라고요. 대수롭지 않게 던진 말에 킬킬 웃어주고...

레티나 디스플레이보다 선명하게 기억되는 그 미소...바로 이 미소였어.....그래...

"그래, 사귀는 사람은 있어?"

"아뇨...아직...형은요?"

"어...사귄지 1년 정도 되는 사람 있지.. 너두 빨리 좋은 사람 만나야 할텐데...요 귀염둥이 누가 델꼬가려나..?."

"그러게요..."

 

뭐야 이건.

내가 그 가사 속에 주인공인거야?

 

잠시 동안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차를 마셨는데 다시는 오지 않을 그 순간...

이제는 볼 수 없을 그 미소때문에 가슴이 착잡했습니다.

 

집에 왔는데....그 미소...날 보며 활짝 웃던 그 미소가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낮에 일할 때는 정신없다가 밤만 되면 왜이리 마음이 아픈지....

남친이 전화가 와도 피곤하다고 대충 얼버무리고 전화기를 던진 후 또 그를 떠올립니다.

 

'나는 가수다'를 멍청하게 보고 있다가....

이소라씨가 이 노래를 부르더군요.

눈물이......하염없이 났습니다....

 

단한번 미소에 터져버린 내영혼.....

도대체...왜 내 마음 깊은 거기엔 왜 찾아 오신 겁니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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