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고양이 상담

2011.05.31 09:11

호밀 조회 수:2395

집에 고양이가 찾아옵니다.


첫번째 고양이는 (지금 생각하니 제일 이쁘고 통통하고 ) 쫓아버렸어요.

너무 지 집처럼 여기저기 비비적거리고 집안으로 들어오려하고 걸어다닐수 없게 다리를 감고 쫓아다녔어요.

엄마가 고양이 너무 싫어하시고 알레르기까지 있으셔서 할수없이 쫓아버렸죠. (약간 아주 약간 위협해서...)

일주일 넘었는데 다시 안오는거 보니 어디선가 밥 잘 얻어먹고 다니겠죠. (상처받았니ㅠㅠㅠ)


두번째 세번째 고양이는 이집에 누가 새로 왔나 슬쩍 보다가 저랑 눈 마주치니 도망갔어요. 


네번째는 첫번째랑 하는짓도 너무 비슷하고 생김새도 비슷했어요. 자매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요.

우리 가족이 쳐다볼때마다 울면서 쫓아다녔어요. 근데 너무 마르고 불쌍해보이더라구요. 하는수 없이 참치캔을 하나 따서 줬더니 순식간에 해치웠어요. (찾아보니 참치캔은 안주느니만 못하다는걸 알고 잠시 쇼크)


들이대는 정도가 너무 심하다 싶어서 전에 살던 분께 전화드렸더니 밥주던 고양이가 무려 9마리나 있다는군요. 

두달전 이사갈때 다 사라져서 못데려갔다고..

일단 네번째 고양이를 만나서 데려갔어요. 근데 그날 밤에 하루종일 울더래요. 그래서 다시 오셔서 두고갔어요.

혹시 어딘가 새끼 고양이를 두고가서 그런가 싶었어요. 젖도 조금 나오더래요.


결국 어제 사료 한포대 사왔습니다. 가끔 오면 밥만 주는걸로 합의.

밤에 한그릇 줬더니 이런건 처음먹는지 오도독오도독 몇번 하더니 안먹더라구요.

(사료 모양도 물고기 모양으로 귀엽던데)

한 6개월 정도라는데 너무 어려서 큰고양이용 사료는 싫은건가..

반은 물에 타서; 같이 놔뒀습니다.

한참 울더니 먹고갔는지 그냥 갔는지 어딘가로 갔어요. 


근데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문을 열었더니 문앞에서 자고 있네요ㅠ

밥준 곳에 가보니까 두그릇 다 싹싹 깨끗하던데 다른 고양이들이 와서 먹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암튼 다시 채워줬더니 먹지는 않고 또 집앞에 앉아서 내다 볼때마다 눈 마주치고 앵앵거립니다. 


얘 왜 우나요.. 

밥달라고 우는 줄 알아서 밥줬고 (사실 여긴 시골이라 쥐도 많고 새도 많고 먹을거 많은데!!!!)

저희집에는 같이 놀 고양이같은건 없고요. 

발정기라기엔 저 넓은 들판에 나가서 울면 되지 왜 집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걸까요. (전에 살던분도 집안에는 못들어오게 했다는데)

새끼를 낳긴 낳은거 같은데 계속 여기 있는거 보니 새끼가 혹시 죽은걸까.. 

우리집 냉장고에 있는 생선을 원하나..

다른 고양이 혹은 동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은신처를 원하는건가 (그러기에는 널리고 널린게 은신처..)

아니면 원래 애정결핍인가!! 

아 난감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39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91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888
128 거긴 이가 필요 없어요 [2] 가끔영화 2011.06.10 1674
127 저만 이러는거 아니죠?ㅠㅠ [4] 사람 2011.06.08 1877
126 수정-배은망덕 [16] 오키미키 2011.06.08 4253
125 도서관 책 빌릴 때마다 [19] 아실랑아실랑 2011.06.06 4487
124 정말 사람은 모르나 봅니다. (Ver 1.1) [20] Weisserose 2011.06.05 4652
123 (바낭) 남자친구가 눈물을 보일 때. [4] 꼼데가르송 2011.06.02 5425
» 아침부터 고양이 상담 [7] 호밀 2011.05.31 2395
121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있는가 [29] catgotmy 2011.05.29 2569
120 지금까지 사무실에서 일하시고 계시는 듀게의 모든 분들... [6] 고코 2011.05.28 1634
119 안전벨트를 해야하는 이유.gif [10] management 2011.05.23 6265
118 바로 지난 3월에도 포항 지역에서는 성노동자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요 [8] 13인의아해 2011.05.18 2433
117 그렇치 않습니까 [5] 가끔영화 2011.05.15 1707
116 이번에 7위한 BMK '그대 내게 다시' 들을수록 빠져들지 않나요? [19] 프레데릭 2011.05.10 2882
115 X-레이 눈을 가진 사나이 [6] 폴라포 2011.05.10 2541
114 이번 주말에 할만한 활동 추천 좀 해주세요. [4] 해삼너구리 2011.05.10 1639
113 임재범씨 안경 [4] (◕ ‿‿ ◕) 2011.05.07 4992
112 어린이날 혼자 놀게 생겼네요. [5] 옥이 2011.05.05 2063
111 [짤막질문] 시국좌담회 요즘에는 없나요? [1] 이인 2011.05.04 1002
110 오늘의 망상. [1] 가라 2011.04.29 1417
109 지난 번에 이어서 창세기 부터 신명기까지.. 훑어보기 [4] Weisserose 2011.04.28 257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