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을 쫒기 위한 바낭

2011.05.31 15:31

러브귤 조회 수:1415

# Law and Order SVU 를 보다보면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내가 왜 이런 걸 봐서 내 스스로의 마음과 정신에 똥을 주나..하는 느낌이랄까요.

 도무지 단 하나도 즐겁거나 유쾌한 스토리가 아닐 뿐만 아니라 심지어 '어린아이'를 상대로 하는

 성범죄 스토리를 보다보면 '이럴 때 내가 울버린이었으면 좋겠군.. 저 놈을 조각조각 1mm 간격으로 잘라주게' 뭐

 이런 느낌만이 감돌 뿐이지요.

 물론 이 것은 크리미널 마인드나 멘탈리스트를 봐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뭐랄까 그 드라마들은 범죄가 일어나고

 그 범죄(사건)를 풀어나가면서 '아..이런 스토리구나' 하는 태도로 볼 수는 있는데

 로앤오더는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아니 어쩌면 처음 시작을 발 한쪽 빠진 구덩이로 시작해서 지하 20m 혹은 100m 까지

 빠져내려가버리는 그런 허무함,허망함,분노,안타까움을 한데 어우러져 느끼게 합니다.

 

 결론은,, 소아성애자들은 제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는 고통을 느끼고받으며 살아가기를 기원함(제발 시원하게

 바로 죽지는 말아라. 오래오래 고통을 받으면서 길게길게 살아라- 정도) 더하기 로앤오더..괜히 받았어!! 하는 징징거림.

 

# 초등학생이 된 후 본인이 '뭐라도' 된 양 생각하는 아이는 엄마에게 때론 잔소리를 합니다. 혹은 흠칫,거리게 만들지요.

 그건 둘째에게도 어떤 영향을 끼칩니다.

 

 1년여 전부터 생수보다는 물에 보리차를 넣어 끓여 차갑게 해서 마시게 해주곤(커다란 주전자에 끓이는 건 제 몫이죠)

 하는데, 어제 냉장고 안에 물이 한병 밖에 남지 않았더라고요

 큰 아이가 꺼내 마시더니 말했습니다.

 

 -어.. 이거 한병 밖에 안남은거야? 아이..(매우매우 서운한 표정..시원한 물을 좋아함)

 = 응. 내가 끓일꺼야 걱정마

 

 그런데 잠시 후 김치냉장고 안에서 물을 한병 더(제가 요즘 와인병에 물 넣어놓기를 즐겨하거든요.하하하) 발견한 제가

 이 기쁨 나눠갖자는 의미에서 외쳤습니다.

= 우와! 물 한병 더 있다!!!!! XX야! 물 한병 더 있어.

 

 그러자 큰 아이가 제게 말하더군요.

 - 응 알았어요. 그래도 물은 끓여야지- 응?(매우 달래는듯한 말투로)

 

 ,,, 니가 그렇게 말 안해도 끓일려고 했어! .. 쯪.. (기분나빠져서 안 끓일뻔 했음 -_  -  뭐랄까..막 할려고 했는데 시킨듯한기분)

 

 둘째네 유치원에서 부모님들과 함께 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교실 뒷편에 '우리 가족에게 별명을 지어줘요' 라는 코너가 있

 더군요. 흐뭇하게 보는데 둘째가 이렇게 적어놨습니다.

 [우리 아빠는 공부를 좋아하니까 '공부쟁이' 입니다. 우리 오빠는 맨날 화를 내니까 '호랑이' 입니다.

   우리 엄마는 맨날 혼나니까 '말썽쟁이' 입니다. ] ..............................

 

 ... 야!!!!!!!!!!!!!!!!!!

 

#  집친구가 말하길, 제가 어젯밤에 (집친구보다 먼저 잠자리에 들었는데) 집친구가 침실에 들어와 옆에 눕자

 이렇게 잠꼬대 했다고 합니다.

(수정)

 - 아..추워..(몸을 살짝 웅크리다가)   얼른 동굴로 들어가자!(뭐?!)   비를 피하자! 비! 비!

 

 저는 도대체 무슨 꿈을 꾼 걸까요. 흠....... 동굴..비.. 뭐..보물이라도 캐러갔나.

 

어쨌건 집친구는 이불을 덮어준 후 웃으며 가만히 쳐다 봤다고 합니다. 밤이 깊어갔다고 하네요. 후후후(왜 웃는거냐!) 끗.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6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38
42 [듀구]명동의 '비싸고 푸짐하고 맛있게' 밥 먹을 만한 곳을 찾습니다 [16] 프레리독 2010.07.02 3832
41 저도 동거애인과 취향차이 그에 따른 불편함. (약간 19금 이야기도 있습니다.) [7] niner 2010.10.19 5338
40 F1 [7] niner 2010.10.22 1762
» 졸음을 쫒기 위한 바낭 [5] 러브귤 2011.05.31 1415
38 [술한잔에 용기얻은 바낭]여러분의 19금 미디어 첫경험이 궁금해요! [25] 쏘맥 2011.11.17 3587
37 지금 사직, 꼴데 VS LG! [33] chobo 2012.04.27 2179
36 하하하. 역시나 존재했군요. 카우방에 버금가는 엽기방! 이름하여 알록달록 동산? [5] chobo 2012.05.29 2570
35 [바낭] 폭풍 전야의 자잘한(?) 아이돌 잡담 [18] 로이배티 2012.08.27 2706
34 [아이돌] 오늘 엠카운트다운 시크릿, 오렌지 캬라멜 컴백 무대입니다 [13] 로이배티 2012.09.13 2465
33 (기사링크) '판매금지' 사드 소설 청소년유해물로 변경 [8] chobo 2012.10.12 1555
32 아빠꿈 + 요행수를 바라는 마음 + 요새세태 [7] 여름숲 2012.10.15 2267
31 내각책임제, 어떻습니까? [6] chobo 2012.10.23 1266
30 한선교가 (이쁜)사진을 지워달라고 하자 해당 기자는 벌컥 화를 냈습니다! [12] chobo 2012.11.05 6326
29 ㅂㄱㅎ,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달라. [1] chobo 2012.11.28 1321
28 [직장생활바낭] 모든 국민들은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 [12] 로이배티 2012.12.05 3636
27 호빗, 용산 CGV와 왕십리 CGV IMAX 질문! [3] chobo 2012.12.13 3092
26 요즘 E마트에서 나오는 노래, 들을 수 있는 곳? [2] chobo 2012.12.21 2813
25 남자가 멋있어 보일때 [4] chobo 2013.01.14 3172
24 (PVP로 신나는 직장인이 쓰는 디아블로3 이야기) 내가 언제까지 니 시다바리 할줄 알았냐! chobo 2013.01.16 1048
23 다이하드 : 굿 데이 투 다이는 틀림없이 볼테지만 그래도 저에게 있어서 영원한 갑은, [11] chobo 2013.01.30 215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