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원과 그 일대의 관광지와 외탄 일원은 누구나 들르는 기본 코스이리라 생각 합니다. 샹하이 별미 중에 황포강에서 잡히는 큰 민물고기 찜 요리 같은 것이 있는데 그 물고기 비늘을 하나씩 뜯어 씹어 먹는 형식의 요리가 있습니다. 한 번 드셔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황포강쪽이 보이는 빌딩 높은 측에서 강쪽 조망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 저녁강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황포강에는 전광판을 세운 배들이 오락가락하며 광고를 하는 것이 보이는데, 보고 있으면 재밌기도 합니다.
예원과 외탄 일원에 더불어 하루는 상해 근방인 항주, 소주, 주장, 주가각, 소흥 중 한군데를 선정해서 다녀오셔야 겠네요, 소주-주장 코스는 계획 잘 세우면 하루에 되겠네요. 상해는 대게가 유명하지만 지금은 철이 아니고, 중국에서 민물고기 먹는건 비추입니다. 생선을 썩은 개천물로 씻고 튀길거니까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예원 - 예원의 정원도 예쁘지만, 각종 기념품들이 다 모여있는 예원상장에서 간단한 쇼핑을 하기에도 좋고, 호심정에서 차를 마셔볼 수도 있고, 난샹에서 원조 샤오롱빠오를 맛볼 수도 있습니다.(난샹 샤오롱빠오는 고기 냄새가 좀 강하고요. 딩타이펑 샤오롱빠오가 한국사람 입맛에는 더 맞는 것 같더군요. 한국 딩타이펑보다 더 맛있어요.) 와이탄 - 보통 와이탄은 밤에 가는데 새로 정비한 산책로는 낮에 걸어도 좋고요. 건축물에 관심이 있으시면 강변을 향해 죽 이어져 있는 20세기 초반의 건축물들도 흥미로우실 거예요. 조명은 10시면 꺼지니까 너무 늦게 가시면 안 되요. 와이탄이 보이는 bar에 가서 차나 칵테일 한 잔 하는 것도 좋아요. 난징동루는 와이탄 갈 때 같이 가면 좋죠. 상해박물관 - 박물관 보는 걸 좋아하시면, 상해박물관도 시간이 아깝지 않으실 거예요. 청동기 컬렉션이 제일 유명하고요. 도자기나 회화도 볼 만한데 회화관은 최근 재정비중인 것 같더군요. 그 전에 끝날지 모르겠어요. IKEA - 예쁜 인테리어 제품 구경하는 걸 좋아하시면 이케아도 가보면 좋아하실 겁니다. 타이캉루 - 옛 상해인들의 주거지를 개발해서 상업지구로 만들어놓은 곳인데, 인사동같은 분위기라고 해야할까요? 이곳도 소품구경하기 좋습니다. 원래는 예술인들을 위한 지역이었는데 상업지구로 변화하면서 예술인들 작업실은 이제 거의 남아있지 않은 것 같아요. 마시청 서커스 -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기기묘묘한 아슬아슬한 동작을 행하는 서커스라기보다는, 마치 무용공연이나 스포츠 대회 개폐막식 공연을 보는 것 같은 예술성이 있는 공연입니다. 음악도 생라이브로 연주되고요, 모던한 복식 등 21세기의 서커스는 이러하더군요. 시간이 되신다면 상해 주변의 수향마을을 가시는 것도 좋은데, 2박 3일이면 조금 빠듯하실 것 같아요. 좋은 여행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