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봤을때는 절반의 성공같아요..기존 엑스맨들이 보여주기에만 치중되서 메인이나 부수적 캐릭터들  모두가 시리즈가 갈수록 산산히 부서져 갔던거에 비해 창세기로 돌아가서 다시 이야기를 시작하니까 시리즈 전체를 휘감는 갈등의 테마가 살아나고 갈등속에 빠져드는 주인공들의 사연도 살고..다 좋아지더군요..실제역사랑 조합한 것도 맘에 들어요..안 그랬으면 왠지 공허한 탁상공론처럼 느껴졌을-쟤네는 우리를 죽이려들거야/아니야 공존해야해 이 갈등이 실제역사랑 조합되니까 제대로 의미를 갖게 되는 것 같아서요..이렇게 함으로서 엑스맨 우주의 일반사람들이 돌연변이들을 겁내하는 당위성도 생기고요..리부팅이라는 게 이렇게 망작으로 치닫던 시리즈의 의미를 다시 살려주었네요..그리고 그 중심에서 프로페서 X와 맞서게 되는 매그니토/마이클 파스빈더의 연기는 그저 평범한 악당처럼 보이던 3편의 매그니토를 완전히 잊게 해주었구요..러닝타임이 흘러갈 수록 캐릭터에게 생기를 불어넣고 의미를 부여해주는 연기란..정말 명불허전이라 말하고 싶네요..간단히 표현을 하자면..수퍼히어로 영화다운 정말 말도 안되는 장면을 너무나 믿어지게 연기하는 연기력이에요..실제라 믿어질만큼..

대신 클라이막스의 액션이 너무나 진지한 이야기에 묻힌 게..아쉬웠어요..그렇게 고생고생해서 파워업한 빅배드가 그리 허무하게..물론 케빈 베이컨의 연기가 기대이하였다는건 아니구요..너무나 우아한 악당이었어요..

그래서 좀 절반의 성취라 표현하고 싶습니다..하지만 정말 재밌습니다..패스빈더 하나만으로도 충분한데 제대로 연기본좌인 케빈 베이컨까지 후덜덜한 연기였어요..60년대 007영화의 화려한 악당스러움과 세련됨,독사스러움..정말 모든 걸 다 갖춘 매력적인 악당이었어요..

 

미스틱/레이븐도 마음에 와 닿았어요..흉측한 외모로 인해 자존감 자체가 없었다가 그 모든 굴레를 벗어나게 해주는/있는 모습 그대로 이뻐해주는 사람이 있으니..그렇게 매그니토를 끝까지 따르게 된 거라 믿겨졌어요..

 

제임스 맥카보이의 찰스는..캐릭터때문이겠지만 재미는 없어요..그런데 참 흔들리지 않는 "선"의 길을 가는 이유를 이해하게 해주더군요..참 순수하게 연기했어요..

그나저나 전 시리즈의 카메오가 대체 몇명 나왔던 건가요 울버린하고 어른 미스틱하고...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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