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2 23:06
엑스맨 주요 캐릭터들의 기원을 60년대 냉전 시기에 있었던 쿠바사태와 적절하게 버무려놓은 점이 꽤 흥미로웠습니다.
이런 걸 팩션이라고 하던가요. 아르헨티나로 달아난 나치 잔당들을 비롯해 세바스찬의 끔찍한 해부실 세트 등. 자잘한 설정도 허술하지 않게 연출했더군요.
캐릭터들의 갈등 묘사도 과하거나 모자라지 않았고요. 어느 순간 좀 안일해지는 지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면에선 브라이언 싱어의 엑스맨보다 낫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그렇다보니 SR-71의 호버링 장면 같은 건 애교로 봐줄만 하더군요.
제임스 맥어보이가 원티드의 한 장면처럼 등장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마이클 파스벤더 멋지더군요. 특히 음색이. 독일어가 아주 잘 어울려요. 독일 사람들이 다 그렇진 않겠죠?
에디 가테지(다윈)의 어떤 장면은 브라이언 싱어스러운 트릭이 느껴졌는데 무척 짠했습니다. 울뻔했어요 ㅠㅠ
제니퍼 로렌스 예쁘더군요.
영화에서 볼 땐 언뜻 김나영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사진을 보니 이소라도 좀 닮은 듯.
내일 시간 나면 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