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있으면 운동을 시작한지....가 아니고 헬스클럽 끊은지 3개월이 되갑니다.

 

지금도 체력장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전 줄곧 5급이었고 (물론 고삼때는 1급이 되었죠. 선생님의 묵인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체육시간이 너무 싫었어요. 특히 맨손 체조 뒤 운동장 뛰기는 엄청난 고통이었죠.

철봉에서 떨어지고, 뜀틀에 걸리고, 피구공 첫방에 나가떨어지는 경험은 고통을 넘어서 정신적 외상이랄까.. 으흑

 

나이들어 몸이 비대해지고 체격에 비해 근육이 모자란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헬스장을 다니길 시작했는데 물렁하던 몸이 단단해지고 팔을 굽히면 근육이 나오고 해서 좋긴한데 그 시간이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어요.

 

퇴근해서 헬스클럽까지 가는 걸로 결정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이건 뭐 고뇌에 찬 결단도 아니고 한번도 '운동하자. 헬스클럽가야지. 룰루랄라' 이랬던 적이 없어요.

옷갈아있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부터 그렇게 피곤해요. 물론 퇴근하고 가는 거니까 그런거지요. 그러나 저만큼 피곤하지 않은 사람이 어딨나요? 하품을 쩍쩍하면서 눈물을 닦아가며 쉬엄쉬엄하는데 관장이 정말 안타깝다는 눈치를 주죠.

 

너무 잠이 오니까 런닝머신에서 걷는데 잠이 쏟아져요. 한번은 굴러떨어진적도 있구요.  기본적으로 운동을 안하니 체력이 없는 거고 그러니 자꾸 졸립고 기운이 없는거고 그래서 헬스하는 시간이 괴로운거다.. 이런 결론을 내렸지만 타고난 체력이 부실해서 근육도 안늘고 졸립기만 한데 어떡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꾸준한 운동밖에 답이 없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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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어떻게 제가 먼저 연락해서 만나는 사람이 있어요.

저한테 대시를 했을때 잠깐 좋았던 기분이 떠올라서 그런거였는데 막상 만나니 당시에 차버렸던 이유가 속속들이 떠오르는거에요.

무슨 이야기를 해도 부담스럽고 한심스럽고 막상 연락이 안오면 궁금하고

또 만나면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고..

그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좋은 관계로 발전시키고 싶어해요. 부재중 전화번호를 보면 바로 전화를 해야하는데 그러기 싫은걸보니 안좋아하는 건 맞는데 연락이 없으면 초조해요.

남주긴 아깝고 나갖기 싫다는 건가.. 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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