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를 위해 생겼으면 하는

2011.06.04 17:42

화양적 조회 수:2677

http://djuna.cine21.com/xe/?mid=board&page=6&document_srl=2376116

 

이 글보고 떠올랐어요.

 

전 임신한 게 표가 안나서 단 한번도(!) 양보를 못 받았어요. 심지어 만삭일 때도 ;

전철은 흔들림도 덜하고 공기도 비교적 깨끗해서 괜찮았는데

버스가 정말 곤욕이더라고요.그때 서울에서 분당 출퇴근 했는데 좌석버스에 앉지 못하는 날이면 정말...  (이하 내용은 혐오감을 줄 수 있습니다..)

 

버스 안에서 토했던 적이 세 번 정도.. 있네요. 정말 괴로워서 한 동안 버스 타는 시간 전후로 음식을 안 먹었는데 또 구역질이 나서 가던 길 중간에 아무 정류장에나 내려서 토했던.. ㅠㅠ

입덧 때문이 아니라 버스의 열기와(한 겨울에도요.. 난방과 사람들이 뿜어내는 열기) 바깥과의 온도차, 어지러움, 흔들림 등등이 복합적인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양보해 주지 않는 분들이 상당히 원망스럽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임신한 게 표가 안나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고.

마른 분들은 임신하면 배만 볼록 튀어나와서 표가 확 나는데 저는 원래 체격이 있어서 그냥 살찐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제가 보기에도.

앞자리 버스좌석에 씌워진, 그려진 분홍색 임신부 전용좌석이라는 표시가 참 무색했죠.. 그거 볼 때마다 든 생각인데.

 

요즘 고운맘 카드라고, 임신하면 40만원 정도 병원비를 지원해주는 카드가 있거든요. 거의 모든 임신부가 발급받아요. 전 그걸 교통카드로도 썼는데.

고운맘카드로 리더기를 찍으면 임신부라는 걸 알리는 알람이 울렸으면 좋겠어요. 그럼 자연히 양보가 이뤄지지 않을지.

전철에서는 실현될 수 없지만 버스는 좁으니까 안내메시지가 다 들리잖아요. (그거 듣고도 양보 안하는 사람은 안하겠지만)

원글에도 있었지만 임신 초기가 오히려 더 위험하거든요. 근데 겉에서 보면 그냥 비임산부와 똑같기 때문에.. 그리고 뚱뚱한 여자분에게 양보했다가 서로 민망해지는 일도 피할 수 있고요.

 

이제 아기 낳아서 이런 고민은 없지만 아기 안고 있어도 양보 거의 없는 건 마찬가지네요. ㅋ 차 사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에요.

 

덧. 청소년입니다 그 메시지는 왜 나오는 거죠? 어른이 청소년 카드로 할인받는 걸 막기 위해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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