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해야 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참 황당하고 유치하고 예상치 못한 이유예요.

 

성격 상, 어느 정도의 압박이 있어야 결과를 제대로 내는 스타일이라, 이번엔 여기저기 좀 알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듀게에도 보고합니다. 압박해주세요~! +_+

 

저의 양적(?!) 상황을 말씀드리자면, 최고 지점을 찍고 내려와, 소폭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최고 지점에 이르렀을 때는 앞자리가 바뀐걸 보니 정신이 확 들더군요.

점심은 고구마와 다시마로 도시락을 싸가서 먹고 하루 한 시간 걷는 정도로 1년에 8kg의 무난한 감량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거기서 조금 상승한 상태인데다 '나이 들면 몸으로 중력을 체감한다'는 선배들의 얘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는 와중이었습니다.

 

현재는 점심 식사를 대체식으로 하는 건 힘들어요. 전에는 아침 식사를 하고 출근을 했었는데, 지금은 직장이 멀어져 아침을 챙겨 먹지 못합니다.

게다가 끼니에 낱알을 먹지 못하면 일할 힘이 달리는 나이가 되어버린 것도;

식사는 밥 반공기 정도를 먹습니다. 단 걸 좋아하지 않아 간식은 원래 잘 하지 않습니다. 아메리카노 or 인스턴트 블랙 커피 외엔 음료수도 거의 안 마십니다.

그런데 몸은 통통입니다. 물만 먹어도 살로 가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그건 거짓부렁!!

 

저는 '술' 때문입니다. --;;;

 

어느 시인은 '나를 키운건 8할이 바람'이라고 했던가요. 제 몸을 키운 8할은 '맥주'입니다. 맥주를 너무 좋아해요. ㅜㅜ

전에 다이어트를 할 때도 맥주는 마셨습니다. 점심을 대체식으로 하면 했지 맥주는 포기 못합니다.

총체적 난국이죠. 식사량을 줄이기도, 대체식을 하기도, 금주를 하기도... 뭐 하나를 빼고, 놓기가 여렵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잠이 많이 줄었다는 것. 그래서... 저는 아침 운동을 결심했습니다.

종목은 '핫요가' 입니다. 요가는 전에 두 달 정도 했었는데, 체중감량이 아니라도 추천하고 싶은 운동입니다.

비뚤어진 몸이 바로 잡히는 게 느껴져요. 이유없이 삐끗하던 부분들에 힘이 생기고 부드러워집니다.

커리큘럼이나 진도가 따로 없어서 수영이나 재즈댄스처럼 레벨이 나뉘거나 따라가지 못해 힘든 경우도 없구요.

이번엔 체중 감량 효과가 빠르다는 '핫요가' 입니다. 위치는 회사 바로 건너편입니다. 아침에 들러 운동하고 출근하는 동선을 잡았습니다.

 

오늘 아침 , 5시 30분에 기상을 해서 준비하고 7시에 요가 센터 도착, 운동 끝나고 출근했습니다. 피곤하거나 몸이 무겁진 않네요.

매일 12시 이전에 취침하면 힘들지는 않을 것 같지만, 저녁 약속은 좀 자제해야할 것 같아요. (어라, 금주 안하기로 했는데, 자동 절주?) 

요가장은 생각보단 뜨겁지 않아요. 따뜻한 정도인데, 땀은 확실히 훨씬 많이 나네요. 

운동이 끝나고는 공복감이 있을까봐 율무가루를 타서 마셨어요. 점심식사까지 버틸만 하더군요.

 

오늘 달랑 하루 해봤지만, 이 정도면 무리없이 계속할 수 있겠다 싶네요.

시작이 반이라고......

대체 누가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시작은 그냥 시작이지!!! 딱 하루! 천리길에 한 걸음 가면 딱 30cm 앞으로 간 겁니다. 한~~~~참 남았어요!!! 

 

압박해주세요~! +_+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6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09
80 뒤늦은 나가수 잡담 [3] 이사무 2011.06.13 2087
79 이제 내일 하루만 지나면 한국으로 (국제선 이용 바낭) [7] soboo 2010.08.09 2080
78 [게임 이야기] 수난 2대 [10] Mk-2 2014.10.13 2066
77 카우보이 비밥과 카논[스포일러有](애니) [6] catgotmy 2011.03.02 2065
76 태풍이 부는 와중에도 지름에의 충동은 멈출수가 없군요.. [3] Spitz 2012.08.28 2048
75 [바낭] 벚꽃이 다 져 가는군요 [9] 로이배티 2013.04.26 2038
74 밥값 [8] 세상에서가장못생긴아이 2012.01.11 2021
» 바낭) 다이어트 시작합니다. 압박해 주세요~! [15] sweet-amnesia 2011.06.08 2004
72 [벼룩] 책 벼룩과 CD 벼룩이 한 글에!! (장점이 아닌 듯-_-;;) [5] Chekhov 2011.03.25 1967
71 [듀9] 여권 발급 관련... 23일 출국 가능할까요? [7] 진로포도주 2012.08.16 1954
70 [질문] devil's horn이라는 손짓을 표현하는 우리말이 있을까요? [5] 펀치손윗사람 2013.02.22 1951
69 저도 나가수,... [4] 아.도.나이 2011.05.22 1941
68 김장 & 오페라의 유령 [5] 타니 2010.12.10 1939
67 케이윌&효린(시스타) 듀엣 - Whenever You Call (머라이어 캐리) [2] 둘세데레체 2010.12.14 1936
66 축구한일전 [8] 103호 2011.08.10 1919
65 수영 두번째 슬럼프, 자유형 all reset, 어느 화창한 봄날의 기억.. [4] 무도 2013.02.18 1916
64 [바낭]외국선 진짜 breath mint를 권하나욤? [4] 쏘맥 2011.12.07 1892
63 바낭) 육체의 노화를 절감하고 있습니다. [4] sweet-amnesia 2011.06.21 1855
62 분장실+춘풍의 처 [3] 세상에서가장못생긴아이 2010.11.06 1836
61 하루 늦은 나가수 잡담 & 진행 방식 제안 [4] sweet-amnesia 2011.05.23 181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