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의 글 보다가 생각난 건데요.

원룸 입구에 비밀번호가 걸려 있으면, 종교 권유나 배달찌라시 등등을 상당 부분 방지할 수 있어 좋아요.

또. 혹시 있을 지도 모르는 원룸촌 범죄를 예방할 수도 있구요.

그렇지만 문제는! 비밀번호를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거주민들이 많은 것 같다는 거죠. 누구든 알고 있다면 비밀번호는 비밀번호가 아닌 게 되어 버리잖아요.

예를 들어. 배달원이 제 방문 앞까지 와서 노크를 한다든지, 맞은편 방 여자애의 남자친구가 밤에 살금살금 기어 들어와 "자기야 나야 문 열어줘"하는 얘기가 들린다든지. (다 들림-_-)

이런 일들을 몇번 겪으면, 도어락이 있는데도 오히려 좀 불안해져요.

기껏 배달와서, 배달 받아가시라고 전화까지 해야 하는 배달원의 노고는 이해 하지만.

그렇다고 배달원 힘들지 말라는 취지로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건 아닐 테고. 기껏해야 2층, 3층인데 그거 왔다갔다 하는 게 그렇게 귀찮을까.

 

제가 사는 건물은 범죄가 일어나기 어려운 입지거든요. 그러니까 경각심이 약해질 수도 있겠다 싶은데.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의, 소위 원룸촌에 사는 애들도 크게 다를 거 없어요. 비밀번호 뭐니까 알아서 들어오라 그러고, 배달원들도 비밀번호 다 알고.

비밀번호 엄수는 공동생활의 예의이기에 앞서, 본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 아니던가요ㅠㅠ

잊을만 하면 원룸촌 괴담들이 들려오는 요즘인데. 조심 좀 했으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9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3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75
249 허...이것 참 황당한 경로로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네요. [2] ACl 2012.04.04 4230
248 편의점 알바도 목숨 걸고 해야할듯... [15] 오키미키 2012.04.24 4186
247 금연하시려는 분 계시나요. 진짜 좋은 꿀팁드림. [12] 그리워영 2014.09.17 4186
246 진짜사나이 오늘의 명장면. [5] 자본주의의돼지 2013.06.02 4151
245 [음방종료] Bach: Cello Suite - Mstislav Rostropovich, 1995 [2] 2010.09.08 4142
244 제목이 곧 17금인 기사;; - ‘앙큼’ 여배우들, 벗을땐 언제고 뜨고나니 ‘딴소리’ [7] soboo 2011.11.06 4077
243 [냥병환일지] 구리가 아파서 넋나갔었던 며칠간의 이야긔. [21] Paul. 2013.09.05 4070
242 오랜만에 여자아이돌(여가수) 잡담. [13] 자본주의의돼지 2012.11.27 4061
241 살인진드기로 심각한 분위기 가운데... [11] 닥호 2013.05.21 4035
240 나보다 저렴하게 쇼핑을 하는 얄미운 친구. [9] DIC 99 2011.11.12 4017
239 이거 당해보면 어떨까요? 제 정신인 게 이상하지요. _ 해병대 기수열외. [16] 고인돌 2011.07.06 3885
238 배추로 만든 여자 [11] 가끔영화 2010.09.27 3848
237 남녀, 성역할과 사랑에 관하여 [16] 피로 2012.10.13 3803
236 토요일 낮, 이대앞에서 수원 경희대까지 가는 제일 빠른 방법이 뭘까요? [33] 로테 2010.10.20 3794
235 (바낭) 십자가에 못 박히는 꿈을 꿨어요. [8] 쏘쏘가가 2012.02.20 3792
» 원룸 비밀번호 알려주는 거주민들 싫어욧. [5] dewy 2011.06.10 3779
233 노로 바이러스 무서워요. [8] 닥호 2013.02.10 3773
232 ABE 문고, 빨강머리 앤, 초원의 집, SF 전집 [15] 知泉 2012.07.25 3754
231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오해들. [5] 부기우기 2011.03.13 3753
230 킥애스2 촬영 사진. [7] 자본주의의돼지 2012.09.20 374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