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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 나온 게이 유머

2011.06.12 21:51

프레데릭 조회 수:5112

승준(김석훈)이 백화점에서 여자에게 선물할 뭔가를 고르는데,

점원이 '여자친구 주실 거예요?' 라고 묻자, '아니오, 여자친구는 아니고요.'라고 하자,

'그럼 남자친구 주실 거예요?' 라고 했는데,

와, 그래도 이런 다양성을 존중해주는, 배려심 있는 대본을 써주다니 하면서 재밌었는데,

그 다음 승준의 반응은 기분 나쁘게 그런 소리를, 이란 듯한 표정이어서 좋으려다 말았달까요.

이런 얘기를 들으면 가볍게 웃으며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센스가 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보수적인 안방 극장에서 이런 다양성 존중은 그 정도 리액션을 좀 상쇄시켜주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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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영화

2011.06.12 21:56

그러네요 전 같으면 그냥 평범한 대화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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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

2011.06.12 22:01

이런건 게이유머..라고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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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맛사탕

2011.06.12 22:01

현실에서는 웃고 마는데,
그런 리액션을 보이다니 혐오증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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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2011.06.12 22:04

유머를 의도한 연출이긴 했어요. 개인적으로는 결국 재밌진 않았지만, 그래도 저 정도가 어디야 싶은 생각도 좀 들어요.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동주(김재원)도 '남자와 여자가 자기를 동시에 좋아한다'라는 농담을 하는데 그런 소소한 대사들을 보니 그래도 어느 정도 게이에 대한 인식이 바뀐 것 같다고 느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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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스

2011.06.12 22:09

프레데릭님 성적취향이 그 쪽이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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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2011.06.12 22:09

네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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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스

2011.06.12 22:12

그러시군요. 반짝반짝 빛나는도 안본지 꽤 되었네요. 초기에는 거의 안빼놓고 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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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H86

2011.06.12 22:13

실생활에서 남자친구있어요? 하면 정말 난 이성애자고 남자가 내 성적취향이며.. 그냥 애인있어요? 라고 묻는 인식이 좀 됬으면. 멍청하게도 저는 아 네 헤어졌쩌요. 라고 했네요. 어느순간 그냥휩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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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

2011.06.12 22:15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연애감정이 없는 남자친구를 타인에게 뭐라불러야할지 고민됩니다.

그냥 친구 - 쓸데없는 수식이 들어가 있고 괜히 오버하는 것처럼 들림.
친구남자사람(?) - 이런 말이 어딨어요!!!
친구 - 괜한 질문을 불러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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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

2011.06.12 22:16

살구/
전 (성별을 언급할 필요가 있는 일이라면)여자인 친구라고 부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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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스

2011.06.12 22:17

대범 역할의 강동호(김동호)씨 싱글즈 같은 뮤지컬 하실 때 사석에서 뵌 적이 있었는 데 키 정말 크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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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xon

2011.06.12 22:17

오. 그래도 점원의 그런 대사가 들어갔다는 것만이라도 신선한대요? 연출자가 이런 경우에 대해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도철 PD는 예전 프란체스카 때도 동성애자들에 대해 개방적인 시선을 보여줬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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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

2011.06.12 22:19

루크스/ 키 정말 크고 얼굴작고 엉뚱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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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ody

2011.06.12 22:24

좀 딴소리같지만 저 위에 루크스님과 프레데릭님의 문답이 굉장히 ... 당황스러운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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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게일

2011.06.12 22:25

만약 물어본 여성분을 평소에 흠모했다면 자연스런 장면일수도 있었을텐데, 읽어보니 맥락과는 별 상관없는 개그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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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2011.06.12 22:30

EEH86 / '애인'이라는 표현이 가장 포괄적이고 배려심 있는 거죠. 은근히 요즘은 그래도 '애인'이라고 많이 표현하는 것 같아요.

nobody / 뭐, 이미 알고 있는 분들이 많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개의치 않아서요. '실례'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뭔가 자존감이 없는 것 같아서.

아비게일 / 저도 드라마를 잘 안 봐서 잘은 모르지만, 분위기 상, 결국 마음에서 떠나질 않으면서 아니라고 부인하는 그런 관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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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버버

2011.06.12 22:31

막상 "그럼 남자친구 주실 거예요?"라고 물어오면, '아니 이사람 야오X인가'하면서 불쾌한 표정 지을것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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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사

2011.06.12 22:32

프레데릭님이 괜찮다고 하셨지만, 저역시 루크스님의 질문은 아무리 웹상이라고 해도 실례라고 생각해요. 좀 많이 당황스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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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2011.06.12 22:38

흠 뭐 대답 안 해도 되는 것을 제가 대답을 한 거니까.. 괜찮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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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body

2011.06.12 22:44

네 뭐 프레데릭님이 괜찮으시다니 그런가보다하지만 저도 바로 위 레사님과 같은 당황스러움이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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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gnet

2011.06.12 23:12

전 저 장면보면서 사랑하는 여자를 여자친구라고 하는 표현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송편집장도 그런가 싶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친구인 여자아닌가요? 여자친구와 친구인 여자를 구별해야하는 불편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뭔가 사랑하는 여자나 남자를 여자친구, 남자친구, 또는 오빠라고 지칭하는 것 대신 뭔가 적절한 표현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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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드

2011.06.13 00:20

전 작가 배유미의 유머감각의 한계라고 봐요. 일단 점원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 영~ 썰렁합니다. 선물은 애인에게만 하나요;;
드라마 가끔 재방 보니까 그렇게 후덜덜한 유머가 자주 나오더군요. 웃어줄 수 없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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