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평생 사우스파크 보면서 단 한 번도 진지하거나 무거운 마음으로 보지 않았건만 이번 전반기 마지막 에피소드는 어찌 그리 저를 무겁게 하는지...

고작 20분짜리 애니메이션에 구토물 변태물이 보통이라 단순히 낄낄거리려고 틀었건만 다 보고나서는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스탠의 부모님의 이혼인지 단순한 이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탠이 냉소적인 애새끼 병에 걸려서 세상 모든 게 똥으로 보이고 절친한 친구 카일까지 똥으로 보이고...

(진짜 말 그대로 똥으로...)

 

사우스파크 국내 사이트에 들어가서 잠깐 눈팅했는데 그쪽도 술렁하더군요.

일단 스탠이 제작자의 분신과도 같은지라 이게 제작자들끼리의 결별을 말하는거다 아니다 말이 많은데.

과거 전력상 (14x02이라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저는) 대반전을 때리는 거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긴 하고 저도 그렇게 보긴 하는데...

 

왜 이렇게 꿀꿀한지 모르겠습니다.

 

17시즌까지 계약이 되어있다고 하니 아마 대반전을 위해 심어둔 에피소드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는데 (게다가 전반기 마지막에다 배치한 것도 좀 수상)

사우스파크가 이렇게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취하다니 충격적일 뿐입니다.

제가 죽여버리고 싶지만 동시에 애정을 갖고 있는 에릭 카트맨이 단 한 마디도 비정상적인 말을 하지 않은 에피소드..

 

사우스파크가 끝날 거라는 생각만으로 심장이 철렁하다니. 저도 참. 거시기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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