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같아서는 일곱번 정도는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상 앞에 팜플렛도 떡 붙여놨어요 '브루더-빛나는'에서 만든 건데 일하다가 고개 들때마다 상큼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섹스앤더시티 컨셉이라는데 다들

배가....

경성 모던보이 컨셉....

배나온....이긴 하지만요!

 

어제는 네 명의 주인공 중 한 분인 영수씨가 꿈에 나와 망사나시 낑겨입고 엉덩이 살살 돌리면서 춤추고 노래도 했어요 근데 너무 못하는 거죠!

"아이 '씨발' 우왕 씐나 죽겠네에에에에" 하면서.

씨발,을 그렇게 사랑스럽고 유쾌하고 발랄하게 발음할 수 있는 단어인지는 이 영화에서 처음 알았습니다.

주루루룩 눈물이 나서 깼는데 축축한 게 만져보니 우리 개가 핥은 거긴 했지만. 슬펐어요 많이.

 

 

이 영화의 성공 (아직..아니련가요?)을 두고

여러 담론이 나오는 모양인더구만요?

게이들을 유쾌하게만 그려서 사회적 차별에 대해 제대로 조명하지 못했다고 하는 얘기도

동성애자 인권연대 등의 활동가들 중심으로 그려져서  너무 '모범적으로 잘 살고 있는' '착한' 게이만 다뤘다는 얘기도

 

근데 분명한 건요

이 영화가 엄청난 에너지를 주네요? 올해 들어 이런 영화 처음이어요

 '끼부리며' 제대로 에너지를 발산하며 살아가고 싶어져요 그 배 나온 게이 언니들처럼요!!

 

 

우선 한 번 본 것만으로는.........충분히 알지를 못하겠어요 그들에 대해

 이제는 뼈간지 패셔너블 게이삘 남자를 보면 혼란이 옵니다 내가 어제 본 그들이 아냐...

(같이 본 활동가님은 '모든 게이가 이 영화 속 주인공들같다고 생각하면 안 돼....이쁜이들도 많아...'라고 하셨지만)

 

허나 그런 에너지를 제게 줬으니 됐다, 합니다. 감독님, 고마워요 합니다.

 

또 분명한 건

머리가 막 복잡해져요 군문제 에이즈문제 등등에 대해. 그동안 게이에 대해 안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왠걸 흥! 안다고 말하지 말라!

복잡해지는 것 좋아요. 알고 싶어야 살고 싶으니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490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601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6083
216 우울증 그리고 심야의 커밍아웃. [12] shyness 2011.06.18 6966
» 종로의 기적을 봤습니다 감독님께 사랑고백을 [4] 유니스 2011.06.15 2109
214 뒤늦은 나가수 잡담 [3] 이사무 2011.06.13 2087
213 나는 가수다 / 게이 유머들. [1] 아비게일 2011.06.13 3086
212 자신이 가해자인 줄 모르는 사람은 저승에서 재판받을 때 어떻게 될 지 궁금해요. [8] 환상 2011.06.10 2354
211 뒷북) 나가수 갈수록 진화하는 것 같아요 [1] 연금술사 2011.06.06 1876
210 마이클 파스벤더와 이완 맥그리거. [10] 자두맛사탕 2011.06.06 4016
209 누구일까요 [6] 가끔영화 2011.06.03 1607
208 웹툰<치즈인더트랩> 1부 완결특별편 [6] 환상 2011.06.02 4748
207 토끼 이빨 [3] 가끔영화 2011.05.30 2722
206 가요계의 수비형미드필더 김광진의 여우야. [6] 자본주의의돼지 2011.05.30 2641
205 이거 한바퀴도 못돌리는 사람 있나요 [9] 가끔영화 2011.05.26 1657
204 어제, 충격적인 뉴스를 접하고 든 생각 sweet-amnesia 2011.05.24 1896
203 괜찮은 연기자 3명이 나오는군요 [2] 가끔영화 2011.05.21 2960
202 박찬호·이승엽이 돌아온다 [2] 가끔영화 2011.05.20 1609
201 본격 얼굴만 믿고 가수하는 최강 비주얼 감성 그룹 [7] molar 2011.05.19 3590
200 웹툰<치즈 인더 트랩> 45화 원점(1) 내용누설 [9] 환상 2011.05.19 2764
199 아래 4대강 이야기가 잠깐 나온 김에... [6] nixon 2011.05.17 1870
198 윤제문 주연의 기대되는 음악 영화 <위험한 흥분> 관련 글과 윤제문 인터뷰 기사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도 실렸어요.) crumley 2011.05.12 1379
197 누워서 책 보는 굴절 안경 어떤가요 [3] 가끔영화 2011.05.12 231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