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모임이 있는데..

구성원 4명중에 2명만 결혼했습니다.

작년 가을에 결혼한 친구가 다음주에 집들이를 하기로 했었어요. 4월말에 모임을 했고, 다음 모임은 그 친구 집들이가 주제였습니다.

원래는 4월 모임이 그 친구 집들이 하기로 했었는데, 친구가 와이프가 컨디션이 안 좋다면서 담에 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른 친구네 집에 모여서 놀았었습니다. 그때도 3개월만에 모인거였는데, 일찍 들어가봐야 한다고 계속 끙끙 거려서 일찍 헤어졌습니다. 신혼이니 그럴 수도 있지요.


그때 정한 집들이를.. 아직도 아내님에게 말도 못했다면서, 그냥 밖에서 모임하면 안되냐고 하네요. 말을 못한건지, 아내님이 싫다고 한건지 알순 없지만..   집들이가 무지 부담스럽긴 한가보다 싶었습니다. (그래봐야 3명인데..)  그래서 그럼 어디서 몇시에 볼까? 했더니.. 아직 아내님에게 그때 나간다고 허락을 못 받았다고............ -_ -;;  그럼 뭐하러 두달전에 일정을 잡냐.


친구는 맨날 야근하고 출장도 종종 가는지라  아내님에게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더라구요.

친구의 아내님은 몸이 약하셔서 직장 생활을 얼마 못하고 쉬고 계시다가 친구를 만났고.. 그대로 쉬시다가 지금은 전업주부를 하고 계신데요. 친구한테 '결혼했는데도 얼굴 보는시간인 연애전이랑 똑같다'면서 우신답니다. (말 그대로 퇴근하고 집에 가면 아내님이 울면서 맞이하신답니다..)


1년에 네번하는 친구들 모임도 못나가서 전전긍긍 하는거 보면... 친구도 아내님이 정말 좋긴 한가 봅니다. 결혼 3년차인 다른 기혼친구는.. '쟤가 신혼이라 그래.. 2년만 지나봐..' 라고 하네요.


솔직히 다들 바쁜지라 4명이 모일 수 있는 스케줄 맞추려면 두세달전부터 맞춰야 하는데.. 

그걸 이해 못해주는 친구 아내님도 이해가 잘 안가고.. 아내님에게 말도 못 꺼냈다는 친구도 이해가 잘 안가네요.


그렇게 신랑을 친구들이랑 떼어놓으면 좋은가요?

아니면 우리 멤버중에 맘에 안드는 친구가 있는건가...

이번에 안모이면.. 7~8월은 휴가철에 장기출장가는 친구가 있어서 9월에나 볼 수 있을텐데.. 이런거 보면 결혼이 무덤이라는게 실감이 나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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