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책이예요.

도서관의 서가를 배회하다가 제목이 재미있어서 집어든 책입니다만....제가 원하던 바로 그런 이야기를 쓰는 작가를 불현듯 만나고야 말았습니다. 전 이제 체스터턴의 팬이예요!

사실 요즘 들어서 책 읽는 재미를 예전보다 별로 못 느끼고 있던 중이었는데, 그런 슬럼프가 이 책 한권으로 모두 날아가 버렸어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데 정말로 재미있습니다.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페이지를 넘기고 있어요. 지금 1/3쯤 읽은 중인데 책을 내려놓고 싶지가 않아요...ㅠㅠ 점점 뜨거워지는 더위 속에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강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전...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한글 번역으로 읽다가 영어 원서로도 읽어 봤지만.... 이야기 자체가 저에겐 별 매력이 없더군요. 결국 탐욕스럽고 교활한 나쁜 놈들에 의해 계획된 음모의 전말을 밝혀내는 이야기들인데.... 홈즈라는 캐릭터는 좋지만 이런 이야기는 제게 안맞나봐요. 도입부는 흥미롭지만 끝까지 읽고나면 그냥 허무하고 실망스럽기만 하더라고요. 

그런데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만은 더할 나위없이 큰 매력이어서-_-;;..그래서 사전을 옆에 두고 원서를 끙끙대면서 읽던 중에, 도서관에서 체스터턴을 발견했지요.

이제 체스터턴이 있으니 이제 전 앞으로 홈즈 시리즈를 다시 읽을 일이 없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홈즈 시리즈를 모욕하는 건 아니고...-_-;


아무튼 마음을 사로잡는 소설을 쓰는 작가를 발견한다는 것은 정말 기분좋은 일이 아닐 수 없죠. 앞으로 남은 여름은 맥주와 함께 체스터턴을 독파하면서 지내야겠어요. <목요일이었던 남자>를 조만간 다 끝내면 <브라운 신부>를 원서로 읽어 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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