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 8 훌륭하군요!!

2011.06.21 15:33

폴라포 조회 수:2504

저야 엠블린 팬을 넘어서서 [컴퓨터 우주탐험]같은 엠블린 '워너비' 영화들도 열광하면서 봤고  '변성기 안된 소년들의 모험이야기'라면 껌뻑 죽었던 유년기를 보냈던지라,

제이제이 아저씨가 만든 엠블린 이야기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손꼽아 기다렸죠ㅋ

 

결과적으로 제이제이 아저씨는 이번에도 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더군요ㅎ

정말 어떻게 만드는 영화마다 장르의 핵심을 콕 집어내면서 또 자기만의 스타일로 매끈하게 뽑아낼까요

8-90년대 감성 그대로 스필버그식 우정, 가족애 깔대기 이야기를 그대로 옮겼다면 향수는 느껴졌을지 몰라도 극장문 나설때 손발이 많이 오그라들었겠죠ㅎ

역시 제이제이 아저씨는 이야기를 세련되게 만드는 재주가 있어서 그런 식으로 가진 않았더군요. 클라이막스에서 조가 외계인에게 하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눈물 주룩ㅠ

그건 외계인 아저씨도 그렇지만 조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고, 과거에 묶여서 헤어나지 못하는 아버지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죠. 사실 아버지들도 같이 들었어야 해요.

서른 넘은 아저씨까지 보면서 감정이입하고 뭉클하게 만드는 대사ㅠ

조에게 '올해의 심리상담가상'을 주고 싶네요ㅎ

 

클라이막스가 지난 이후엔 좀 서둘러서 끝난 느낌이 들었고

카리스마 넘치던(!) 외계인 아저씨와 관련되어서 그 아저씨만의 사정도 좀 궁금했지만

어차피 '외계인'이라는 정체성이 중요한게 아니라

상처입은 터프한 아저씨가 조숙한 아이에게 설득되어 폭주를 멈추는 이야기이니,

그렇게 마무리 지은 것도 크게 불만은 없어요ㅎ

 

+사족으로

중간에 엘르 패닝이 아이들이 만든 영화에서 부인 역을 하고, 정말 몰입되게 만드는 연기를 할 때 든 생각이 있어요

어차피 이 영화에 나오는 아이들 다 연기 잘하던데 실제 연기를 잘하는 아이들이 영화상에서 발연기를 하는 역을 하는 게 대단한 걸까요 아니면 연기를 잘하는 역을 하는 게 대단한 걸까요ㅋ

그냥 잠깐 들었던 잡생각이었어요ㅋ

 

 

(엘르 패닝... 이것이 정녕 13살 아이의 자태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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